전 세계 20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페이스북의 자회사 메신저 앱 '왓츠앱'이 개인정보보호 논란으로 수백만 명의 사용자 이탈을 겪고 있다. 왓츠앱에 대한 신뢰가 낮아진 사용자들은 개인정보보호가 상대적으로 잘 되어 있는 시그널과 텔레그램으로 메신저를 바꾸고 있다.
왓츠앱은 모회사 페이스북에 2016년부터 사용자 동의 아래 개인정보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왓츠앱은 다음달 8일부터 개인정보를 페이스북과 공유하는 데 동의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사용자들에게 공지했다. 이에 사용자들이 반발하자, 왓츠앱은 기존에도 페이스북과 사용자 정보를 공유해왔다며 개인 간 주고 받는 메세지의 보안에는 영향이 없다며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 변경되는 왓츠앱의 개인정보 공유안은 모기업인 페이스북과 사용자 데이터를 더 많이 공유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왓츠앱의 이러한 조치가 페이스북에 연동돼 있는 쇼핑기능과 수많은 자회사들과 연결해 사용자에 맞는 표적 광고를 노출 시키기 위한 것인 가능성이 높으며 개인정보에 대한 결정권은 사용자 고유의 몫이라며 왓츠앱의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왓츠앱을 인수하기 전에는 1년에 1달러에 사용료를 부과했지만 인수 후 무료로 전환했다.
사용자들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는 건 페이스북은 '캠브리지 애널리티카' 사태로 대변되는 개인정보침해 이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세계 1위 메신저 업체 '왓츠앱' 이탈 현상이 대체 메신저 '시그널', '텔레그램'에 이어졌고 급기야 시그널은 지난 15일 사용자 급증으로 서비스 장애를 일으켰다. 모바일 앱 정보 업체 센서 타워에 따르면 왓츠앱의 발표 이전 시그널 앱 다운로드 수는 24만 6000여 건이었지만. 발표 이후에는 880만여 건에 달했다. 다운로드 수는 12월 마지막 주에 650만 건에서 일주일 만에 1100만 건으로 급증했다.
왓츠앱 논란에 미국 연방 의회 의사당 난입 사건으로 극우 정치인의 SNS 계정이 정지되고 암호화 메신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왓츠앱 이탈에 힘을 더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텔레그램 같은 메신저는 보안성은 높지만 각종 범죄에 이용되고 있어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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