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증·중증 환자를 위한 토종 치료제를 모두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 첫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가 최종 허가 심사만 남겨두고 있고, 종근당은 늦어도 다음 주 코로나19 치료제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백신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 전 안전망 확보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8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는 전일 두 번째 전문가 심사 관문을 통과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7일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의 안전성과 효과 등에 대한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 회의를 열고 렉키로나주의 허가를 권고했다.
다만, 당초 렉키로나주의 타깃이던 경증 환자에 대한 투약의 임상적 의미는 결론 내리기 어렵다고 판단, 중등증 환자와 고위험군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만 투여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심의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의 허가심사를 위한 세 번의 전문가 자문 중 두 번째 단계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17일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검증자문단 회의를 열고, 렉키로나주에 대한 조건부 허가를 권고한 바 있다. 이제는 마지막 관문인 '최종점검위원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정부는 2월 초 렉키로나주의 허가 의지가 강한 상태이기 때문에, 모든 절차가 문제 없을 경우 한국은 다음 달 초 코로나19 치료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최근 업무계획 발표 브리핑에서 "2월 초쯤 국내 최초 치료제에 대한 최종적인 결정을 예상하고 있다"고 공언한 바 있다.
종근당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나파벨탄'도 이르면 이번주 내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렉키로나주에 이은 두번째로 허가를 신청한 코로나19 치료제다. 렉키로나주가 경증,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면, 나파벨탄은 중증, 고위험 환자를 타깃으로 한다.
종근당 관계자는 "식약처와 아직 일정을 조율중"이라며 "되도록 이번주 내 조건부 허가 신청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상 2상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중증 환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시험 결과 표준치료군에 비해 증상 개선율이 3배 가량 높은 효과를 나타냈다. 발열과 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이 없어지는 기간은 4일 가량 단축됐다. 특히 임상이 진행된 28일간 나파벨탄 투여군은 사망자가 1명도 나오지 않았다. 나파벨탄은 오랜 시간 급성췌장염 치료제로 처방돼온 의약품이라 안전성 우려도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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