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대 급락세를 보이며 17거래일 만에 3000선이 붕괴됐다. 개인투자자들의 '사자' 기조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세에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 '팔자' 기조에 떨어졌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3069.05) 대비 92.84포인트(3.03%) 급락한 2976.21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9.68포인트(0.32%) 오른 3078.73에 출발했으나 강한 매도세에 3000선 방어에 실패했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은 1조7106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4327억원, 2558억원을 팔아치웠다.
대다수 업종이 큰 폭으로 내렸다. 기계(-5.4%), 건설업(-4.92%), 운수장비(-4.5%)의 하락폭이 컸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각각 2.03%, 5.37% 급락했다. 애플과 협업 호재 등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던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3.98%, 6.46% 미끄러졌다. 호실적을 발표한 NAVER(네이버)도 3.38% 후퇴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를 비롯해 글로벌 증시가 모든 이슈를 호재로 인식하며 상승했지만, 전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투자 심리 변화가 생겼다"며 "투자자들은 금융시장 현실을 앞서간 기대감을 인식하기 시작했고,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100 시간외 선물이 1% 넘게 하락한 점도 국내 투자 심리에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32.50포인트(3.38%) 급락한 928.73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2150억원을 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58억, 1091억원 매도세를 보이면서 주가 방어에 실패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8원 내린 달러당 1118.8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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