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방금융지주 순이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하는 데에 그칠 전망이어서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하반기 중 은행 대출금이 증가하면서, 순이익 하락분을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3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NK·DGB·JB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 추정치 합계는 1조2706억원으로, 1년 전의 1조3239억원에 비해 4.03% 하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이 10%까지 감소한 것에 비해 하반기를 지나면서 감소폭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BNK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는 각각 5469억원, 3543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전년 대비 8.68%, 2.37%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방금융지주 가운데서 JB금융지주만이 연간 순이익 추정치 3694억원으로 전년보다 2.0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BNK금융은 지난해 4분기 중 전년 대비 순이익이 78% 가량 급증해 68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4분기 중 순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3분기까지 전년 대비 14.4%까지 감소했던 순이익이 한 자릿수까지 반등할 전망이다. JB금융은 같은 기간 28.94% 증가한 685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DGB금융은 14.34% 줄어든 542억원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BNK금융은 지난 4분기 중 꾸준히 하락해온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하면서 실적 증대를 이끌 것으로 예측된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의 은행 계열사는 금융채 연동 대출상품 비중이 높으며, 시장금리 상승 전환으로 NIM이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에 NIM이 상승 반전한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에도 가파른 상승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DGB금융과 JB금융 역시 NIM 하락이 강보합으로 그친 반면, 대출 관련 수요가 전분기 대비 각각 3.6%, 1% 가량 증가하면서 실적 방어를 이끌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지방금융의 실적 개선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대 금융지주의 올해 연간 순이익 추정치 합계는 1조3370억원으로 작년 보다 5.22% 증가할 전망이다. 주요 지역 경제 산업인 자동차, 철강 등 제조업 경기의 회복세에 따라 기업대출 수요가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에 대해 "조선·자동차 산업 호전을 보이면서 부동산 경기도 양호한 가운데 지역 경제가 회복세를 타고 있다"며 "자산건전성 및 대출 성장에 대해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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