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성장세가 약화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미국과 유로지역 모두 회복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 '최근 해외경제 동향'에 따르면 미국은 코로나19 재확산 심화로 소매판매가 지난해 12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와 함께 고용 역시 12월 실업률이 6.7%로 전월 수준에 머무렀고, 최근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증가했다.
한은은 "코로나19 대응 부양책이 연초에 집행되는 가운데 바이든 정부는 신규 부양책을 상반기 중 추진할 계획"이라며 "향후 코로나19의 영향이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백신 보급과 대규모 재정부양책에 힘입어 회복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지역 경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방역조치가 강화되면서 소매판매와 서비스 생산을 중심으로 개선흐름이 약화됐다. 11월 소매판매는 전기 대비 -6.1%로 큰 폭으로 감소했고, 서비스업PMI는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한은은 "유럽 각국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입국제한을 강화했고 독일, 이탈리아 등은 방역조치를 연장했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느리게 진행되는 데다 독일 등 일부 국가는 이동제한조치를 확대·연장하고 있어 경기 회복이 더딜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U 회원국은 지난해 12월 27일 백신접종을 시작해 1월 25일 기준 인구 100명당 2.1명의 접종률을 기록했다.
일본경제는 생산과 소비가 모두 감소하는 등 미약한 경기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산업생산이 감소로 돌아섰고, 수출도 두 달 연속 줄었다.
한은은 "도쿄 등 수도권 4개 지역과 오사카 등 7개 지역의 긴급사태 선포로 음식점 등의 영업시간이 단축되고 재택근무가 확대됐다"며 "수도권 등 주요 지역에 긴급사태가 재발령되면서 소비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경제는 내수와 수출 모두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 심리지수(PMI)도 제조업과 서비스업, 건설업 모두 3월 이후 기준치(50)를 웃돌았다.
한은은 "1월 들어 허베이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늘어나며 겨울철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면서도 "대면 서비스업 회복 흐름이 다소 둔화될 수 있으나 이동제한 조치가 일부 지역에 국한된 만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세안 5개국은 수출 회복에도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내수 부진이 이어지며 개선흐름이 더디다. 소매판매는 베트남을 제외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대부분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1월 중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50달러 중반 수준으로 상승했다.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을 비롯해 바이든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 기대, 원유재고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한은은 "향후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전개 및 백신 보급 상황과 주요 산유국의 생산 규모 등에 따라 당분간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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