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지난 20일 행신동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를 직접 진압해 대형 참사를 막은 소방공무원 준비생 권유호 청년(21세)에게 고양시장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8일 오후 5시 시청 열린회의실에서 진행된 표창장 수여식에서 이재준 고양시장은, 권유호 청년을 "1만 명 넘는 고양시민을 지킨 작은 영웅"이라고 칭하며 "이 표창장은 108만 고양시민이 드리는 상"이라고 격려했다.
지난 20일 화재가 발생한 곳은 총 29개동 3천 세대가 거주하는 행신동의 대단위 아파트로, 발화지점 근처에 도시가스 배관까지 있어 만약 초기 진압에 실패했다면 대규모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던 상황이었다.
이웃 주민의 외침을 듣고 달려간 권유호 청년은 먼저 주민들을 대피시킨 뒤, 젖은 수건으로 입을 막고 낮은 자세로 아파트 내 소화전을 꺼내어 10분 만에 침착하게 불을 껐다.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면서 틈틈이 화재진화 요령을 체득한 덕분이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수험생활 중 배운 지식을 실제 현장에서 침착하게 활용했다는 점도 뛰어나지만, 남들보다 앞서 화재현장에 나서 주민들을 지키려 했다는 사실이 많은 분들에게 감동을 전해줬다. 그 자세와 마음만으로 이미 '소방공무원'인 권유호 청년이 꼭 실제 합격의 영예까지 안기를 바란다"며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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