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모처럼 성장을 향한 닻을 올렸다. 코로나19에 따른 반사이익이 컸던 상황, 올해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 등이 성장을 지속할 관건으로 꼽힌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63조2620억원에 영업이익 3조1950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1.1%나 증가하며 오랜만에 급격한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처음으로 연간 3조원을 돌파하며 저력을 증명해냈다.
LG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집콕과 비대면 트렌드가 위생가전과 대형 TV, IT 기기 등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실적을 견인한 것은 H&A사업본부다. 연간 매출액 22조2691억원에 영업이익 2조352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넘어섰다. 영업이익률도 사상 처음 10%를 돌파하며 수익률도 높였다.
TV 부문인 HE 사업본부도 오랜만에 좋은 성적을 냈다. 매출액 13조1798억원으로 전년 보다 7.9% 성장, 4분기만으로는 4조2830억원으로 8분기만에 4조원대를 회복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2.9% 늘어난 9697억원으로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효율적인 운영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전장사업인 VS사업본부도 안정 궤도로 진입하는 모습이다. 연간 매출액이 5조8015억원으로 전년보다 6.1% 성장했다. 영업손실이 3675억원으로 전년(1949억원)보다 커졌지만, 4분기만 보면 20억원으로 흑자전환 기대감을 높였다.
문제는 여전히 MC사업본부다. 연간 매출액 5조2171억원에 영업손실이 8412억원이나 됐다. 영업손실이 전년(1조98억원)보다는 다소 개선됐지만, 생산 공장 이전을 통한 원가 절감과 V60과 벨벳, LG윙 등 전략 제품 출시에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LG전자가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지 여부는 MC사업본부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LG전자는 최근 MC사업본부 개편을 예고한 바 있으며, LG전자는 이날도 다시 한 번 사업 방향성 검토 의지를 표명했다.
구체적인 정리 수준도 관건이다. IoT 플랫폼 등 소프트웨어 중요성이 높아지는 상황, MC사업본부가 미래 먹거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LG전자가 해외 생산 기지를 매각하며 중저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고, 사업부 자체는 남겨둘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VS사업본부도 성장에 중요한 열쇠다. 여전히 영업손실이 적지 않지만, 자동차 시장이 다시 빠르게 회복하면서 올해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해에는 H&A 사업이 기저효과 등으로 다소 주춤할 전망, VS 사업부문은 지난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도 본격화하는 등 LG전자 성장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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