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미래 반도체 거점을 완성했다. EUV 장비를 도입해 차세대 D램을 비롯한 미세공정 반도체 개발도 순조롭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SK하이닉스는 21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M16 준공식을 개최했다.
주제는 'We Do Technology 행복을 열다'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그룹내 행사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이석희 CEO 및 장동현 SK㈜사장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하고 구성원과 협력사는 화상을 통한 언택트로 참석했다.
M16은 5만7000㎡ 면적으로 SK하이닉스 생산 시설 중 최대 규모다. 2018년 11월 착공 이후 25개월만에 준공됐다. 3조5000억원, 공사 인력 연 334만명이 투입됐다.
특히 SK하이닉스 최초로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가 도입되는 시설이다. 4세대 10나노급(1a) D램을 양산할 예정, 추후 미세공정에 적극 적용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며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M16은 최태원 회장이 미래 불안에도 불구하고 선제적 투자를 성공시킨 거점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착공 당시만해도 메모리 반도체 시장 불황이 예상되던 터라 무리한 투자가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지만, 결국 '슈퍼 사이클'이 다시 돌아오면서 부족한 공급을 해결할 구세주로 떠올랐다.
SK하이닉스는 M16 준공을 통해 2015년 계획했던 '미래 비전'도 조기 달성할 수 있게 됐다. 당시 SK하이닉스는 2014년부터 10년 내 국내에 신규 팹 3개를 구축하겠다고 공언했었다. 2015년 M14와 2018년 M15, 이번 M16 준공으로 당초 계획을 3년 앞당겨 완성하게 됐다.
SK하이닉스는 이날 M16 건설에 참여한 공로자와 주요 협력사에 언택트로 공로패와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이천 지역 관계자들에도 적극적인 지원에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반도체 경기가 하락세를 그리던 2년 전 우리가 M16을 짓는다고 했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이제 반도체 업사이클 얘기가 나오고 있는 만큼, 어려운 시기에 내린 과감한 결단이 더 큰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해주었다"며 "M16은 그동안 회사가 그려온 큰 계획의 완성이자 앞으로 용인 클러스터로 이어지는 출발점으로서 중요한 상징으로 남을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석희 CEO는 "M16은 EUV 전용 공간, 첨단 공해 저감 시설 등 최첨단 인프라가 집결된 복합 제조시설"이라면서 "향후 경제적 가치 창출은 물론, ESG 경영에도 기여하는 한 단계 높은 차원의 생산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 노조는 이날 행사장 주변에서 소규모 집회를 열고 일방적인 성과급 지급과 성과급 지급 기준 비공개에 항의했다. 박정호 부회장은 노조원들에 조만간 대화를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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