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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한달새 가계빚 4조↑…전년 동기 대비 7배 늘어

가계대출 증감 추이/각 사

새해 들어 한 달 새 가계대출이 4조2197억원이나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배나 증가한 수준이다.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코스피지수가 호조를 보이자 빚을 내서라도 투자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674조373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가계대출이 급증했던 11월 12조4057억원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1월(6387억원)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신용대출 증가액 70%…마통 급증

 

특히 가계대출은 마이너스 통장(마통)을 활용한 신규 신용대출이 크게 늘면서 급증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35조2399억원으로 한 달 새 1조5918억원 늘었다.

 

지난달 말 개설된 마이너스 통장 수도 총 4만3143개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2270개가 새로 만들어진 셈이다. 지난해 연말 하루 평균 1048개가 개설된 것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규모다. 이들 통장으로 집행된 신용대출잔액 증가분은 1조2148억원이다. 전체 신용대출 증가액의 76%가량이 마이너스통장 대출로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은행권은 신용대출 증가세를 두고 이례적이란 평가다. 통상 1월의 경우 연말에 받은 상여금으로 대출을 갚는 경우가 많아 되레 신용대출 잔액이 줄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1월은 계절적으로 대출이 증가하는 이사 철도 아닐뿐더러 통상 연말 상여금 등으로 대출을 갚는 경우가 많아 되레 신용대출 잔액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례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신용대출이 늘어난 원인으로 주식이나 가상화폐 투자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들이 연말까지 막아두었던 신용대출을 재개한 시기와 국내증시가 오른 시기가 맞물리면서 대출을 받아서라도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었다는 것.

 

은행들은 이 같은 수요가 오는 3월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발표될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한다. 금융당국은 오는 3월 가계부채 관리방안으로 차주단위로 원리금상환비율(DSR)을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DSR을 '은행별'로 적용하는 방식을 사용해 특정차주에게 DSR 40% 미만을 대출하면 다른 차주에게 40% 이상으로 빌려줄 수 있었다. 앞으로는 '차주별'로 DSR 40% 미만이 적용되기 때문에 개인별 소득에 따라 대출규제가 엄격하게 적용된다. 그전에 자금을 확보해두려는 사람이 늘어날 전망이다.

 

◆은행 대출 문턱 높인다

 

은행들은 신용대출 한도를 낮추고 대출금리를 높이는 방식으로 신용대출의 문턱을 높이는 모양새다.

 

지난달 26일 금감원은 시중은행 임원들과 함께한 회의에서 "지난해 제출한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가 지나치다고 생각되면 조정치를 제시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은행들은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5~8%대로 정해 제출했다. 가계부채가 증가하자 금융당국이 5%대 이상의 목표치를 제출한 은행에 조정치를 제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은 '쏠(SOL)편한' 직장인 신용대출과 공무원 신용대출 상품의 마이너스 통장한도를 5000만원으로 낮췄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29일부터 마이너스통장 대출 상품의 한도를 기존 8000만∼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대폭 줄였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지난달 22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비롯해 고신용 직장인 대상 신용대출 상품의 한도를 1억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5000만원 줄였다.

 

하나은행은 고신용·고소득자 신용대출에 해당하는 '하나원큐신용대출(우량)' 상품의 우대금리를 0.1%포인트 축소했다. 케이뱅크도 직장인 대상 마이너스통장 대출금리를 0.1%포인트 높여 최저금리를 연 3.0%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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