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설 명절을 앞두고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등 상생경영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삼성과 LG그룹, 현대차그룹, 한화그룹 등은 납품대금 조기지급 외에 인센티브 지급 등 협력사가 풍요로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에 힘을 싣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업체들에 대한 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고, 협력업체 직원 등에게 지역 특산물 선물을 증정하는 등 나눔 활동에 나선다. 한화그룹의 제조·화학·서비스 분야 주요 계열사들은 협력업체들에 지급할 약 1300억원의 대금을 설 연휴 전에 조기 지급한다. 대금을 조기 지급받게 되는 업체는 약 2400개에 이른다. 업체에 따라서는 최대 60일 정도 앞당겨 지급받는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설(약 900억 원)과 추석(약 1000억 원)에 조기 지급했던 금액보다 규모를 대폭 확대해 중소 협력사의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주고자 했다.
또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지역 특산품 등을 구매해 사내 상주 협력업체 및 용역직원, 주요 고객들에게 설 선물로 증정할 계획이다. 이러한 나눔 활동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강조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행보다.
앞서 김승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몸도 마음도 지칠 수밖에 없는 시기이지만, '함께'의 마음으로 서로를 격려하면서 이 순간을 극복해나가자. 비대면 시대에도 '함께 멀리'로 대표되는 소통과 배려의 가치는 더욱 소중히 지켜가야 한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사회와 함께 하는 ESG 경영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도 협력사의 자금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조8767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설 연휴 전에 지급한다. 이번 납품대금 조기지급은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건설·현대제철·현대위아 등 6개 회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을 납품하는 30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삼성도 중소 협력사 물품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 등 11개 삼성 계열사는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물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협력사 289개사 2만3000명에게 총 411억9000만원 규모의 지난해 하반기 인센티브도 지급했다.
LG그룹은 이번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를 돕기 위해 1조25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이에 따라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LG에너지솔루션 등 9개 계열사는 예정 지급일보다 최장 12일까지 앞당겨 대금을 지급한다. 아울러 올해 1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협력회사 대상 금리 저감 혜택을 제공하는 상생협력펀드와 계열사별 무이자 직접대출 등을 제공한다.
포스코도 협력사와 공생 및 내수 활성화 지원 차원에서 거래 기업과의 대금 약 5700억원을 앞당겨 지급한다. 포스코는 당초 화요일과 목요일에 지급해 오던 결제 대금을 설 연휴 직전 주인 2월 2일부터 10일까지 매일 지급한다. 원래 월 단위로 정산하는 협력사 결제 대금도 2월 1일부터 8일까지 작업 실적에 대해서는 3월 지급 일정을 앞당겨 2월 10일까지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KT(270억원)와 HDC현대산업개발(2000억원)도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이나 공사대금을 조기지급 한다.
유통업계도 명절을 맞아 협력업체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롯데지주는 롯데백화점·롯데e커머스·롯데건설 등 30개 계열사의 중소 협력사 1만8000여곳에 납품대금 64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신세계그룹도 이마트·신세계백화점 등 협력사 1만3220여곳에 대금 49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 등 12개 계열사와 거래하는 중소 협력사 4500여곳을 대상으로 3000억원을 미리 지급하기로 했다.
◆설 명절 협력사 대금 조기지금 현황
-기업 = 지급액(단위: 원)
-현대차그룹 = 1조 8767억원
-삼성그룹 = 1조 3000억원
-LG그룹 = 1조2500억원
-롯데그룹 = 6400억원
-포스코 = 5700억원
-신세계 그룹 = 4900억원
-현대백화점 = 3000억원
-HDC현대산업개발 = 2000억원
-한화그룹 = 13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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