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발인식 3일 오전 서울아산병원서 엄수해
외모, 걸음걸이등 '왕회장'과 비슷, 별명 생겨
KCC, KCC 글라스등 2세 3男이 '경영 바통'
'리틀 정주영'으로 불린 고(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2001년 작고한 맏형 정주영 명예회장 곁으로 갔다. 꼭 20년만이다.
정상영 명예회장은 어린 시절부터 큰형이자 21살 차이인 정주영 명예회장을 아버지처럼 따랐다. 특히 그에게 이같은 별명이 붙을 만큼 외모나 말투, 걸음걸이가 '왕회장'과 비슷했다.
지난달 30일 숙환으로 별세한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발인식이 3일 오전 서울아산병원에서 유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이날 영결식은 부인 조은주 여사와 정몽진 KCC 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정몽열 KCC건설 회장 등 유족과 친인척, 현대가 인사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고인의 유해를 모신 영구차는 장례식장을 떠나 서울 서초구 소재 KCC본사로 마지막 출근길에 나선 뒤 경기 하남시 인근 선영에 모셔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영 명예회장이 영면에 들어가면서 '범 현대가'의 창업 1세대였던 '영(永)'자 항렬 시대도 막을 내리고 2세대 경영이 본궤도에 올랐다.
정 명예회장이 큰형인 정주영 명예회장의 도움 없이 1958년 당시 창업해 키워온 KCC는 2세인 정몽진 회장(KCC), 정몽익 회장(KCC 글라스), 정몽열 회장(KCC 건설)이 이끌게 됐다.
정상영 명예회장은 한국 재계에선 드물게 창업주가 60여 년 동안 현장을 지키며 회사를 진두지휘해온 인물로 유명하다.
그 사이 KCC는 도료, 유리, 실리콘, 건축자재, 건설 등의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수입산을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로 대체하는 등 국내 산업 발전에도 지대한 역할을 했다.
KCC는 2019년 기준으로 매출이 3조원을 훌쩍 뛰어넘었고, 지난해 임직원수는 4000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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