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증권>증권일반

美 개미들의 반란…롤러코스터 탄 銀값

2일 서울 한국금거래소 실버바 모습. /뉴시스

은(銀) 가격이 8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10% 넘게 폭락하는 등 심상치 않은 가격 변동세를 보이고 있다. '게임스톱 사태'에 이어 미국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은 집중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은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0.25% 급락한 온스당 26.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는 종가 기준 29.70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013년 2월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은 가격이 치솟자 주요 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은 생산업체의 주가도 동시에 급등했다. 2일 기준 세계 최대 은 ETF인 아이셰어 실버 트러스트(SLV·iShare Silver Trust) ETF는 7.08% 상승했다. 은 생산업체인 쿠어 마이닝과 팬 아메리카 실버의 주가도 각각 23%, 12% 급등했다.

 

갑작스러운 은 가격 상승의 이유로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와 미국 개미들이 꼽힌다. 월스트리트베츠라는 주식 관련 대화방에서는 '정부가 은 시세를 누르고 있다. 은 매수에 나서자'는 글이 대거 등장했다. 트위터에서도 '실버스퀴즈(#silversqeeze, 은 쥐어짜기)'라는 해시태그의 글들이 공유되고 있다. 대형 은행과 정부가 은 시세를 누르고 있다며 은 관련 상품들을 집중 매수해 이들에게 피해를 입히자는 주장이다.

 

미국 개미들은 최근 게임스톱 등 헤지펀드들이 공매도한 종목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들이 다음 타깃으로 주요 원자재 상품인 은을 선택한 것이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은 은 가격 상승에 따라 은 선물 계약을 위한 증거금을 기존 1만4000달러에서 1만6500달러로 18% 인상했다. 이에 따라 은 가격 상승세가 하루 만에 주춤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로스틴 베넘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 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주요 원자재 상품인 은은 게임스톱과 비교했을 때 규모가 크고, 관련 상품도 다양한 만큼 은을 선택한 것은 잘못된 선택이라는 비관론도 나왔다.

 

반면 주요 원자재 가격이 오른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은은 태양광 패널 등 금과 달리 산업재로 주로 사용된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지하는 친환경 테마와도 맞닿아 있어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라 투자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취임 직후 부각될 수 있는 친환경 정책들은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는 재료"라며 "(은은) 산업용 수요에 따른 가격 상승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