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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막걸리, 제 2전성기…쌀값 인상에 주춤할까

 

(왼쪽부터) 복순도가 '손막걸리', 해창주조장 '롤스로이스 막걸리'

국내 막걸리 시장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가운데 최근 쌀값이 급등하면서 막걸리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중장년층의 저가 주류로 평가받던 막걸리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폭발적인 매출 증가를 보인다. 특히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홈술, 혼술 등 가볍게 즐기는 음주문화에 따라 알코올 도수가 낮은 막걸리가 수혜를 받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6년 3000억원대였던 국내 막걸리 소매시장 규모는 ▲2017년 3500억원대 ▲2018년 4000억원대 ▲2019년 4500억원대 규모로 성장했고, 지난해 5000억원대로 성장세를 보인다. 이는 상품 출고가를 기준한 수치이므로, 실제 유통채널 소비자 판매를 고려하면 막걸리 1개 품목만으로 연간 8000억~1조원에 달하는 시장이 형성된다.

 

막걸리 전성기의 근본적인 요인으로 유통혁신이 있다. 과거 막걸리는 유통기간이 짧은 데다 서울 장수막걸리, 인천 소성주, 포천 이동막걸리 등 지역을 기반으로 판매돼 전국 단위로 대중화가 어려웠다.

 

유통망 확산 및 기술개발로 전국단위 유통이 가능해지면서 전국 판매권 확보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전통주 온라인 판매 등으로 판매채널을 다양화한 것도 소비 촉진에 일조했다.

 

그러나 최근 급등한 쌀가격이 오랜만에 불어오는 막걸리 시장의 훈풍을 막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원가 상승이 가격 인상을 야기에 소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막걸리에 사용되는 쌀은 주로 햅쌀보다는 정부관리양곡을 사용한다. 정부관리양곡은 정부가 국내에서 사들이고 외국에서 수입한 쌀이다. 쌀값 안정과 식량 안보를 위한 목적이다.

 

1년 사이 최근 국내산 쌀 가격이 14.4% 상승했다. 지난해 장마 등 수해 영향으로 공급이 예전만 못한 탓이었다. 시중 쌀 가격이 상승하면 향후 막걸리의 가격인상요인이 될 수 있지만. 당장에는 영향이 없다. 국가에서 보유했다가 출고하는 쌀값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

 

하지만 이런 흐름에서 정부관리양곡도 가격 상승을 피하지 못했다. 농립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9년도 수확한 쌀의 40㎏(마대) 공급가격은 2020년 9만9240원에서 2021년 10만2250원으로 3% 올랐다. 쌀 관리비와 포장비용 등 부대비용이 상승한 탓이다.

 

유통비와 포장비, 판매비 등 부대비용 큰 주류의 경우, 쌀이 원재료지만 술값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원료 가격 부담은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일부 기업에서는 가격상승의 영향으로 원가에 영향을 주는 만큼 가격변동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막걸리 업계 관계자는 "원가에 영향을 주는 쌀값보다는 사실상 1위 업체가 어떻게 정책을 펴느냐에 따라 가격변동이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1위 기업 가격정책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1위 기업이 현 가격을 유지하는 한 쌀값 변동과 상관없이 막걸리 업계는 큰 움직임이 없을 것.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쌀값 시세가 반영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막걸리 업계 1위인 서울장수 측은 "서울에서 생산하는 대표제품인 장수생막걸리의 경우 지난 2006년 이후로 15년째 포장재, 인건비 등 가격 인상 요인을 내부적으로 흡수해 오고 있었다. 막걸리 원료비의 60% 이상을 쌀이 차지하는 만큼 쌀 가격이 대폭 인상된다면 가격 인상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 "다만, 가격 인상을 검토하더라도 그 인상폭을 최소화 해서 국민막걸리로서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러나 현재로써는 확정된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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