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이자 최초로 연결 매출 5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KT&G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5조3016억원과 영업이익이 1조4824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4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밝혔다. 중동시장 수출 본격화, 부동산 매출 증가, 궐련형 전자담배 수출 등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KT&G는 분석했다.
KT&G 실적발표에 따르면 2020년 연결 매출액은 5조3016억원으로 전년(4조9632억원)보다 6.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9년(1조3796억원)보다 7.5% 늘어난 1조4824억원,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3.1% 증가한 1조1731억원 기록했다.
4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341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982억원) 대비 11.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499억원)보다 35.3% 늘어난 3380억원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63.4% 증가한 3077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시장 개척→실적 견인 쾌거
특히 글로벌 부문 성장이 주요한 실적 상승의 요인이 됐다. KT&G의 2020년 글로벌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9,862억원을 달성했다. 해외 판매량은 같은 기간 12% 증가한 480억 개비를 기록했다. 4분기 글로벌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696억원이며, 해외 판매량은 같은 기간 32% 증가한 141억 개비로 집계됐다. 글로벌 실적은 중동시장 수출이 본격화되며 매출을 견인했으며, 해외법인의 경우 미국 유통망 확대 등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앞서 KT&G는 지난해 초 중동 담배 수입업체와 7년간 2조2000억원 수준의 대규모 수출계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주력 시장의 수출이 회복되고, 미국 등 해외법인의 유통망 확대 영향으로 해외 판매량이 증가한 것. 지난해 PMI를 통한 러시아·일본 등 전자담배 수출도 글로벌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KT&G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23개국을 신규 개척해 총 진출국은 103개에 이른다. 신규 진출국 중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을 집중 육성하여 카메룬, 이스라엘, 과테말라 등 연간 판매량이 1억 개비 이상인 5개국을 확보하는 쾌거도 이뤘다.
◆면세 위축에도 국내 궐련 시장 'No.1' 사수
국내 궐련담배 부문은 코로나19로 인한 면세시장 등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판매량 상승을 기록했다. KT&G의 연간 국내 궐련 판매량은 416억 개비로 전년(406억개비)보다 2.5% 성장했다. 점유율역시 0.5%p 상승한 64.0%를 기록해 국내 궐련 시장 'No.1'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는 연간 기준, 지난 10년간 기록 중 최고 수치다. KT&G측은 '냄새저감' 등 소비자 니즈에 부합한 신제품의 성공적 출시를 요인으로 분석했다.
◆담배 外 부분도 '선방'
전자담배 사업 부문도 지속성장했다. 국내 '릴' 기기의 누적 판매량은 300만대를 돌파했으며, 전자담배 전용스틱 점유율은 34.3%를 기록했다. KT&G는 지난해 '릴 솔리드 2.0', '릴 하이브리드 2.0'을 출시하는 등 차별화된 제품을 꾸준히 출시해 시장을 방어했다.
부동산 부문 역시 수원 개발사업 등에 힘입어 지난해 654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4195억원) 대비 약 56% 성장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1618억원)보다 61.3% 증가한 2612억원을 기록했다.
KGC인삼공사 국내 매출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법인채널 매출 감소 및 면세업계 어려움 지속으로 감소했다. 반면 해외 실적이 증가하며 국내에서 부진했던 실적을 상쇄했다.
KGC인삼공사의 지난해 연간 국내 매출은 1조1857억원으로 2019년 대비 6.7% 감소했다. 반면 연간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1.0% 증가한 1479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둔화에도 불구, 국가별 면역력 관련 커뮤니케이션 강화 및 온라인 채널 매출 집중 공략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KT&G는 실적발표를 통해 주주 환원 차원에서 주당배당금을 지난해 4400원에서 4800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전년대비 인상률은 9.1%에 달한다.
백복인 KT&G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의 증대 속에서도 해외담배·부동산사업 등의 지속적인 성장과 성공적인 내수시장 방어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최대치를 기록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며 "KT&G는 사업 경쟁력 제고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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