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경영활동 최우선을 안전에 두겠다고 밝혔음에도 현장에서 또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8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께 포스코 포항제철소 원료부두에서 언로더를 정비하던 협력업체 직원 A씨가 숨졌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전 11시쯤 숨졌다. 언로더는 철광석이나 석탄 등을 옮기는 데 사용하는 크레인이다.
A씨는 언로더의 컨베이어벨트 설비를 교환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이번 사고는 최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안전보건조치 위반 사항이 무더기로 적발된 뒤 발생해 심각성을 더한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산재로 포스코와 협력사 직원 10여 명이 숨졌다.
지난해 12월 9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3소결공장에서 포스코 협력사 하청업체 직원 1명이 집진기 보강공사를 하던 중 부식된 배관 파손으로 추락해 숨졌다. 같은 달 23일에는 포항제철소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1명이 자기 오토바이를 타고 야간근무 출근 도중 제철소 내 도로에서 25t 덤프트럭과 충돌해 사망했다.
고용노동부는 3년간 정기감독, 기획감독, 특별감독을 6차례 해 안전 대책을 내놓았다.
이번 사고는 포스코에 대한 기업 신뢰도에 큰 영향을 줄것으로 보인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달 4일 시무식에서 "안전을 최우선 핵심 가치로 두고 철저히 실행해 재해 없는 행복한 삶의 터전을 만들자"며 말했고 최근 그룹운영회에서 "안전조치를 취하느라 생산이 미달하는 것은 앞으로 책임을 물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포상해야 한다"라고도 언급했다.
그러나 최고경영자의 잇따른 언급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책에 대한 실효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다음달 연임을 시작하는 최정우 회장에게도 부담이다. 연임 시작과 함께 중대재해법 처벌 1호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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