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과 9구역 수주전에 대형건설사가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흑석2구역에는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이 기회를 엿보고 있으며 9구역은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에 이어 삼성물산이 가세해 수주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물산은 흑석9구역 내 건물에 현수막을 내걸고 조합원 눈도장 찍기에 들어갔다. 현대건설과 롯데건설도 흑석9구역 일대에 순차적으로 현수막을 내걸고 본격적인 홍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흑석2구역은 지난 2008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선정된 이후 12년간 재개발이 지지부진했다. 현재 조합설립추진위원회 단계다. 이곳은 지난 4일 정부가 발표한 1차 공공재개발 후보지 중 한강변에 자리해 가장 좋은 입지로 통한다. 규모는 4만5229㎡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 바로 앞에 위치했으며 중앙대 등이 가깝다. 현재는 270여 가구에 불과하지만 용도지역이 2종 일반주거지역과 준주거지역으로 돼 있는 덕분에 용적률을 450% 이하까지 적용받아 재개발을 마치면 1310가구 주거지로 탈바꿈한다.
그러나 앞서 흑석2구역 재개발추진위원회는 정부가 제시한 일반분양가와 용적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사업 철회를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진위는 공공재개발을 하면 용적률은 600%까지, 분양가는 3.3㎡당 4000만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추진위에선 정부의 입장에 큰 변화가 없을 경우 민간 재개발로 선회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흑석 2구역은 현재 조합설립 동의율이 70%다. 5%만 더 받으면 조합설립 요건(75%)을 채울 수 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의 공공재개발 사업 방향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흑석2구역 재개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공공재개발 사업 방향과 관련해 현재 협의 중에 있다"며 "정부가 추진위 측에서 처음 제시한 조건을 수용해 준다면 공공재개발로 방향을 잡을 의향은 언제든지 있다"라고 전했다.
흑석9구역은 오는 4월 조합장 선출 총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5월 조합설립변경인가를 획득하고 코로나19 변수가 없는 한 8월에는 새 시공사 선정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흑석9구역은 흑석동 90 일대 약 9만4000㎡에 아파트 1538가구를 짓는 재개발 사업이다. 흑석9구역은 흑석뉴타운에서 가장 넓은 사업지를 보유하고 있어 흑석 뉴타운 내 대장주로 불린다. 조합은 최고 25층·21개 동·1538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방안으로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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