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를 맞아 오는 11일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차원에서 영상통화로 만난다. 영상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어려운 시기를 견딘 국민께 위로와 감사의 마음에 대해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11일 국민 여덟 분과 영상 통화를 한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회복, 포용, 도약의 한 해가 되기를 염원하면서 진솔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영상통화 하는 8명의 국민 가운데 평생 가난한 이들과 함께한 안광훈 신부와 국가대표 여자 축구선수 지소연 씨 등이 포함된 사실도 전했다.
문 대통령과 영상통화를 앞둔 안 신부는 뉴질랜드 출생으로 1966년 한국에 온 뒤 지난해 한국 국적을 얻었다. 한국에 있는 동안 고리대금 사채 피해로 고통받는 주민을 위한 정선신용협동조합, 목동성당 주임 신부로 일할 당시 철거민 권익 구호사업, 저소득층 위한 솔뫼신협 설립 등에 참여한 바 있다. 저소득 주민에게 병원비나 학자금 등을 대출해 주는 '한 바가지' 소액대출 운동도 한 바 있다.
지소연 씨는 한국 여자축구 선수 중 잉글랜드리그에 진출한 첫 번째 선수로, 영국 여자축구 최상위리그에서 첼시FC위민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 선수에 대해 "역경을 딛고 우뚝 선 스포츠 스타로 꼽힌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과 영상통화 하는 국민들 모두 청와대가 소개한 두 명처럼 '사연이 있는 분'들이라는 의미다. 이와 관련 강 대변인은 "어떤 용기와 도전이라는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서 선정한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영상통화는 국민들이 애용하는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페이스톡 기능을 활용해서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10일 전통시장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가운데 "민생 현장을 찾아 코로나 극복 의지를 말씀하실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설 연휴 일정과 관련 오는 11일 국민과 영상통화 외에 "12일 설 연휴는 관저에서 머무르실 계획"이라며 "경남 양산 사저에는 이번에 가지 않는다. 그것은 5인 이상 집합금지 수칙을 준수하는 차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5인 이상 집합금지를 대통령이 솔선수범하시는 차원에서 양산에 안 가시기 때문에 아마 관저에서 가족 모임도 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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