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들은 코로나19 확산세마다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 이동을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작년 12월 넷째(12월 21~27일) 주말에는 생활 인구가 전년 대비 7.4% 줄어 연간 최대 감소치를 기록했다. 지하철 이용인구도 3차 대유행이 절정이던 지난해 12월 전년과 비교해 41% 급감해 코로나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거리두기가 확대되면서 지역경제는 위축됐다. 오프라인 상점 매출은 약 9조원 쪼그라들었다. 특히 명동·이태원 같은 관광 및 대학가 상권은 다른 생활권에 비해 타격이 더 컸다.
서울시는 코로나19가 지난 1년간 시민들의 생활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살펴보기 위해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날 시에 따르면 2020년 12월 감염병 3차 대유행 시기 서울의 생활인구는 시외 지역에서의 인구 유입이 줄어 최대 7.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 감소와 재택근무로 도심지 생활인구는 줄어든 반면 시 외곽지역은 상대적으로 인구가 증가했다.
생활인구가 큰 폭으로 줄어든 상위 3개 자치구는 중구, 종로구, 강남구였다. 주중엔 각각 29.8%, 19.0%, 12.5% 감소했고, 주말엔 각각 38.6%, 22.8%, 13.3% 줄었다.
반면 강동구, 은평구, 중랑구는 생활인구가 모두 소폭 상승했다. 주중엔 각각 1.9%, 0.6%, 0.3% 증가했고, 주말엔 각각 1.2% 0.2%, 0.3% 늘었다.
시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대중교통 이용자 역시 감소했다. 코로나19 이후 지하철 이용인구는 전년 대비 27%, 최대 41%까지 줄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도 심각했다. 상점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9%(약 9조원)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한식(2조6000억원), 기타요식(1조1000억원), 양식(4000억원), 중식(2000억원) 등 요식업의 매출 타격이 컸다. 학원과 의류(5000억원) 업종도 전년 대비 15% 이상 매출이 떨어졌다. 면세점, 여행사 같은 레저 관련 업종과 유흥주점은 거리두기 영향으로 매출액이 지난해의 절반 이상 급락했다.
이와 반대로 같은 기간 일반병원과 약국을 포함해 건강 관련 업종은 매출이 상승했고, 요식업 소비 축소 경향을 반영하듯 정육점, 할인점, 편의점의 매출도 올랐다.
서울시가 4년 이상 영업을 지속한 업체(약 31만)에 대한 신용 정보를 확인한 결과 매출 상위 30%에 해당하는 업체보다 하위 30%에서 전년 대비 매출액 감소 비율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매출 규모가 큰 업체들은 거리두기 충격으로부터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던 반면, 영세한 업체들은 언택트 환경으로의 전환 등 급변하는 상황에서의 적응이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이어 "매출 규모가 30% 넘게 줄어든 업종의 사업주 연령은 상대적으로 60대 이상의 비중이 높았고, 영업기간은 10년 이상이었다"며 "코로나19가 촉발시킨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덧붙였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데이터에 근거한 포스트 코로나 정책을 수립하는 등 과학 행정을 통해 민생 안정을 최우선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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