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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논란많은 AZ 코로나 백신, 결국 65세 이상 고령자가 맞는다

아스트라제네카(AZ)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국내 만 65세 이상 고령자들에 접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오는 26일부터 접종이 시작되지만 고령자 백신 효과에 대한 근거가 턱없이 부족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해 오는 16일까지 접종 대상을 확정하기로 했다

 

◆65세 이상 고령자 AZ 백신 맞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0일 백신 허가 전 전문가 자문 3단계 중 마지막 단계인 최종점검위원회를 열어 AZ백신의 조건부 허가를 결정했다.

 

만 65세 이상을 포함한 만 18세 이상 성인에 모두 접종이 가능하며, 표준용량을 4~12주 간격으로 2회 투여하도록 했다. 다만, 논란이 됐던 고령자 접종에 대해서는 사용상 주의사항에 '65세 이상의 고령자에 대한 사용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기재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식약처는 "의사가 대상자의 상태에 따라 백신접종으로 인한 유익성을 충분히 판단하여 결정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국내 AZ 백신을 맞을 대상은 대부분 건강이 좋지 않은 고령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데 있다. 정부가 정한 접종시행계획에 따르면 1분기 우선 접종 대상은 방역 현장에 근무하는 의료진 4만8900명과 요양병원·시설 등의 입원·입소자 50만6300명과 종사자 27만600명 등 77만6900명이다.

 

AZ 백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급 일정이 정해진 백신이다. 오는 24일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75만명분이 출하된 후 평택 물류공장을 거쳐 25~26일이면 각 병원과 보건소 등에 도착할 예정이다.

 

코벡스 퍼실리티를 통해 들어오는 화이자 코로나19 백신도 이르면 2월 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정은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게다가 우선 공급되는 화이자 백신은 6만명분에 그친다.

 

50만명이 넘는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령층의 선택지는 AZ 백신 밖에 없는 셈이다. 특히 AZ 백신은 냉장(2∼8도) 상태에서 보관·유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영하 70도에서 보관·유통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보다 요양시설 방문 접종이 훨씬 용이하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자문 결과를 종합한 회의를 통해 오는 16일 접종 대상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접종 판단, 의사 손에 달렸다

 

결국 고령자 AZ 백신 접종의 최종 판단은 의사들의 몫이 되면서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국내 들여오는 표준용량 AZ 백신의 예방효과는 62% 수준에 그친다. 화이자, 모더나 백신의 예방효과(95%)보다 현저히 떨어진다. 특히 AZ 백신 임상의 90%는 만 18~55세의 건강한 성인에서 이루어졌으며, 전체 임상 과정에 만 65세 이상 임상 참여자는 660명으로 전체 7.4%에 그쳤다.

 

건강한 성인에서 62%의 예방효과가 나타났다면 고령자들의 예방효과는 62%보다 훨씬 떨어질 것이란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4~12주로 애매하게 정해진 접종 간격도 큰 변수다. 회사측에 따르면 AZ 백신의 임상 결과, 접종 간격이 넓을 경우 백신 효과가 높아졌다. 영국과 브라질에서 진행한 AZ백신 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1차와 2차 접종 간격을 6주 이내로 했을 때는 53%, 6주 이상 했을 때는 65%로, 예방 효과는 최대 12%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국내에서 접종 간격을 4주, 8주, 12주로 할지를 정해야 할텐데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AZ백신의 접종 간격, 고령자에게 효능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없는지 등을 철저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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