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이 500억 달러(55조2500억원) 규모로 예상되며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매년 적자를 쌓아가던 쿠팡이었지만 월스트리트저널·포브스·블룸버그 등 경제 외신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보여준 쿠팡의 미래에 높은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쿠팡이 제출한 상장 신고서를 보면 쿠팡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119억7000만 달러(약 13조3000억원)로 2019년 7조1000억원에서 2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순손실은 4억7490만달러(약 5257억원)로 전년(6억9880만달러) 대비 2억 달러 이상을 줄였다. 코로나19가 초래한 온라인 유통 수요 폭증에 매출은 급증하고, 손실은 급감했다. 작년 한 해 장사는 잘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 약 41억1800만 달러(약 4조5580억원) 적자는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지난해 쿠팡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지배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았다. 쿠팡은 국내 유통업체 결제 시스템 중 가장 간편한 시스템을 갖췄고, 국내 유통업체 중 배송 시간이 가장 짧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3개월 간 쿠팡에서 한 가지 이상 제품을 산 사람이 1458만명이며, 어린아이와 노년층 등 온라인 쇼핑을 하지 않는 인구를 빼면 쿠팡 이용률은 더 높아진다. 지난해 소비자가 쿠팡에서 쓴 돈은 분기당 평균 256달러(28만2718원)로 2018년(127달러)보다 2배 가량 늘었다.2016년에 쿠팡에서 100만원을 썼던 사람은 지난해엔 359만원을 썼다.
쿠팡은 상장 이후에도 적극적 투자를 계속할 예정이다.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를 투자해 광역 물류센터 7개를 추가로 건설하고 2025년까지 5만명을 추가로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쿠팡의 임직원이 5만명(추산)이니 2025년에는 삼성전자(10만 6200명)과 비슷한 규모의 인력을 고용하는 기업이 되는 것.
이번 상장으로 쿠팡에 약 34억 달러(약 3조7600억원)를 투자한 손마사요시(孫正義·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대박을 터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쿠팡에 투자할 당시만 해도 주변에서 만류했지만 쿠팡이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확장해가면서 손 회장의 믿음을 증명했다. 손 회장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이 가지고 있는 쿠팡 지분은 37%로 알려졌다. 만약 예상대로 쿠팡 기업 가치가 55조원을 넘기게 되면 비전펀드는 약 21조원에 달하는 지분을 갖게 되는 셈이다. 손 회장은 쿠팡을 "한국 e커머스 시장의 선두주자이자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인터넷 기업 중 하나"로 추어올리며 성공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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