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임직원에 구조조정 필요성을 호소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은 최근 직원들의 자택에 편지를 발송했다.
편지는 회사 경영 어려움을 설명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최근 구조조정 추진이 언론에 보도된 데 대해 직접 직원에 설명하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우선 시뇨라 사장은 실적 부진에도 인건비 등 고정비를 똑같이 지출해야해 회사 손실이 가중됐고 현금 2000억원도 소진했다며, 지난달 저조한 판매 실적으로 현금 1000억원을 더 지출하면서 절박함이 더 크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 위기와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전환기도 위기 요인으로 들었다. 르노그룹 공장간 제조원가 경쟁이 더욱 심해지면서 르노삼성도 새로운 차종과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생존할 수 있게 됐다며, 당면한 현실을 직시하고 불가피한 희생을 감수하며 새로운 현실에 적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 가치 제고와 XM3 유럽 수출모델 경쟁력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구조조정 등 '서바이벌 플랜' 추진에 무게를 실었다. 현실적으로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지 않으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이유다.
쌍용자동차 사태도 암시했다. 국내 경쟁자 중 이같은 상황을 경험하고도 문제를 충분히 빠르게 해결하지 않아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됐다며, 르노삼성은 이를 반면교사 삼아 선제적으로 움직여 최대한 신속히 손익분기점에 도달해 현상황을 벗어나겠다고 다짐했다.
시뇨라 사장은 "회사의 어려운 상황을 임직원 가족 여러분에게 알리는 것이 CEO로서 많이 어렵고 힘들지만 가족 여러분이 르노삼성이 처한 상황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서바이벌 플랜에 대해 이해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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