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카드사 순익이 두자릿수 이상 성장하면서 배당도 늘었다. 그러나 향후 리스크 관리를 위해 배당성향(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예년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배당을 실시한 전업카드사 6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비씨카드)의 배당금 총액은 1조2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배당금 총액보다 2207억원(27.0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는 비용을 크게 줄이면서 순익이 늘엇다. 기존에 오프라인 마케팅 비용으로 활용하던 판관비를 크게 줄이고, 신사업인 할부·리스 사업 등에서 호조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결과적으로 늘어난 순익 덕에 배당금액도 증가한 셈이다.
가장 많이 배당을 실시한 곳은 신한카드로 전년보다 19.2%(636억원) 증가한 3943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도 각각 12.5%(214억원), 100%(1000억원) 증가한 1921억원, 20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또 롯데카드는 지난해 순익을 129%가량 확대하면서, 총배당금을 전년보다 151% 가량 늘린 718억원까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업계는 배당금을 늘렸음에도, 배당성향은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실제 신한카드(65.0%)와 삼성카드(48.2%)의 배당성향은 전년과 같거나 1.4%포인트 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또 KB국민카드의 경우 전년보다 배당성향이 두배 늘었지만, 지난 2019년 레버리지배율 규제에 따른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다면 60%를 유지해온 지난 2017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순익이 증가하면서 총배당금 자체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코로나19 여파가 여전한 상황에서 배당성향은 예년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리스크 관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현대카드는 지난해 배당금으로 1467억원으로 전년보다 461억원 가량 늘렸다. 배당성향은 57.2%로 전년 대비 2.8%포인트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씨카드는 유일하게 총 배당금이 낮아졌다. 비씨카드의 경우 지난해 순익에서 40%가량 줄면서 배당성향도 절반 이하로 낮춘 30.3%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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