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삼성, LG에 이어 네이버에서도 성과급 갈등이 발생했다.
17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노조(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는 지난 6일 '성과급 산정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내용의 메일을 전체 임직원에게 보냈다.
노조는 메일에서 "이번에 지급된 성과급은 사상 최대 실적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성과급 지급 기준을 투명하게 개선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5조3041억원, 영업이익 1조2153억원을 올려 전년도보다 각각 21.8%, 5.2% 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성과급 규모가 전년도와 비슷하자 노조가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이에 사측은 지난해 네이버의 매출이 크게 성장한 것은 맞지만 각종 투자 등으로 영업이익은 5.2% 소폭 성장하는 데 그쳤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지난 1월 'CEO 레터'를 통해 등급별 성과급 인상률에 대해 설명하는 절차를 거쳤다고 알렸다. 이와 함께 각 조직장별로 임직원 개개인 면담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급 기준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양측의 갈등은 사측이 지난 9일 노조에 '전체 메일을 회수해달라'고 요청하며 심화됐다. 사측은 각종 토론을 할 수 있는 사내 노조 게시판이 따로 있는데 업무용 메일을 노조 의견 전달 창구로 반복적으로 쓰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네이버 노조는 임직원의 40%가량이 가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조에서 문제를 제기한 만큼 네이버는 오는 25일 전체 임직원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성과급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까지 여러 경로를 통해서 직원들에게 성과급 기준과 방식에 대해 공유해왔다"며 "질의응답 방식으로 이뤄지는 월말 설명회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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