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부동산대책 여파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줄어 들었지만 서울시장 선거와 재건축 이슈로 양천구 목동 등 일부지역 집값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는 줄었다. 2·4 대책과 임대차2법 시행으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매매와 전·월세 거래량은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목동아파트2단지(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7억4000만원, 목동아파트4단지(전용면적 96㎡)는 지난달 20억25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호가도 오름세다. 3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65㎡가 16억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 면적형은 지난해 12월 14억8000만원에 팔린 바 있다. 4단지(전용면적 49㎡)는 12억4000만원에 거래된 지난달보다 1억원 가량 오른 13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2·3·4단지 아파트도 재건축 1차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재건축에 시동을 걸었다. 목동 2단지와 3단지, 4단지는 재건축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조건부 통과인 D등급 판정을 받았다. 세 단지의 점수는 각각 52.31점, 51.92점, 51.66점이다.
호가는 오름세인 반면 거래 자체는 줄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양천구 목동의 1월과 2월 매매 거래건수는 91건에 불과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건이 줄어든 수치다. 전·월세 거래건수도 마찬가지다. 1월부터 2월까지 거래량은 256건으로 1년 전 642건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설 연휴가 겹친 데다 임대차2법 중 하나인 계약갱신청구권 시행으로 학기를 마친 가구가 계속 머무르면서 신학기에 따른 신규 수요 유입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는 "안전진단 통과로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도자들이 매물을 다시 거둬들이고 있다"라며 "호가는 1억~2억원 가량 오르고 있는 추세지만 매도자와 매수자 간 줄다리기로 거래 자체는 많지 않다"고 했다.
목동아파트의 전세가격을 살펴보면 2단지(전용면적 65㎡)가 이달 4억9350만원에 계약됐다. 3단지(전용면적 95㎡)는 지난달 7억5600만원, 4단지(전용면적 49㎡)는 3억4650만원에 계약됐다. 전세의 경우 현재 물건은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은 0.17%에서 0.14%, 전세가격은 0.17%에서 0.16%로 상승폭 이 축소됐다. 양천구 목동은 0.08%, 전세는 0.16% 올랐다. 부동산시장에선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후보들이 표심 몰이를 위해 민간 재건축 규제 완화 공약을 쏟아내는 것도 재건축 기대 심리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은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물량이 나오면 매수세도 분산되면서 하반기 거래량은 점점 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저금리, 유동성 과잉 구조가 여전해 큰 폭으로 급락하는 현상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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