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적합성 입증
최근 타깃데이트펀드(TDF·Target Date Fund)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수탁고가 50% 이상 늘어나는 등 시장 규모가 커졌다.
금융투자협회의 'TDF 시장 동향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TDF 수탁고는 5조2314억원 규모다. 전년 말(3조3356억원) 대비 56.8%나 증가했다.
특히 TDF 수탁고 5조2314억원 가운데 퇴직연금으로 유입된 규모가 해마다 2배씩 증가해 61.6%(3조2241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TDF란 투자자가 정한 은퇴 시점에 맞춰 자산운용사가 자산 비중을 조정해 알아서 투자하는 상품을 말한다. TDF가 저금리, 저성과에 노후자산 증식을 위한 필수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산운용사 간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입자의 선택지가 확대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TDF 도입 초기에는 해외 운용사 제휴형 TDF 위주로 출시됐지만 최근에는 국내 직접 운용형 TDF,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펀드를 활용한 저비용 TDF 등으로 상품의 스펙트럼이 확대되고 있다.
또 TDF는 증시 대비 낮은 변동성을 보여줘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내는 '연금상품'으로서 적합하다.
증시 호황기였던 지난해 TDF의 평균 1년 수익률은 9.7%로, 증시상승장(MSCI 14.3%)에서 국내외 지수를 추종하며 우수한 수익률을 달성했다. 반면 증시 조정기였던 2018년 TDF의 평균 1년 수익률은 7.4%로 증시 하락폭(MSCI -11.2%) 대비 우수한 방어력을 보였다.
이처럼 TDF는 글로벌 자산 배분을 통해 호황기에는 수익 창출, 조정기에는 분산효과로 인한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자동으로 변동성을 낮게 관리하는 구조로 설계돼 미국, 호주, 영국 등 연금 선진국에서는 대표적인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채택되고 있다.
오무영 금융투자협회 산업전략본부장은 "일반 투자자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성과를 향유할 수 있는 검증된 운용 방법이 TDF"라며 "생애주기 관점에서 장기·분산투자 수단으로 TDF를 활용한다면 안정적인 노후자금 마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 연금 제도 개선이 시급한 과제"라며 "특히 운용단계에 있어서 수익률 제고를 위한 디폴트옵션제도, 투자일임 허용제도 등의 도입이 가장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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