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3·1운동을 전세계에 알린 미국 연합통신의 임시특파원 앨버트 테일러의 가옥을 '딜쿠샤' 전시관으로 만들어 삼일절에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25일 밝혔다.
딜쿠샤의 주인 '앨버트 W. 테일러'는 1896년(고종 33) 조선에 들어와 평안도 운산 금광 감독관을 지내고 충청도의 직산 금광을 직접 운영한 광산 사업가였다. 연합통신 임시특파원으로 활동하며, 3·1 운동과 제암리 학살사건을 해외에 보도해 일제의 만행을 국제 사회에 알리는데 공헌했다.
시는 앨버트 테일러가 살던 집인 '딜쿠샤'의 원형을 복원해 독립의 숨결을 기억하는 역사 전시관으로 조성했다. 딜쿠샤는 기쁜 마음의 궁전이라는 의미의 산스크리트어로, 테일러의 아내 메리 L. 테일러가 붙인 이름이다.
'딜쿠샤 전시관'은 총면적 623.78㎡(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1920년대 테일러 부부가 살던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과 앨버트 테일러의 언론활동 등을 조명하는 전시실이 마련됐다.
시는 "딜쿠샤는 1920~1930년대 국내 서양식 집의 건축 기법과 생활 양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벽돌을 세워서 쌓는 프랑스식 '공동벽 쌓기(rat-trap bond)'라는 독특한 조적방식이 적용돼 한국 근대 건축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3월 1일 문을 여는 딜쿠샤 전시관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온라인으로 사전에 예약해야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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