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이 이뤄지는 현장을 찾았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전국 65세 미만 요양병원·요양시설·정신요양·재활시설 종사자와 입원·입소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됨에 따라 문 대통령이 현장 점검에 나선 셈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보건소 코로나19 예방접종실에 방문, 전국적으로 동시에 시작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준비·시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방역과 예방접종에 헌신하는 일선 보건소 직원을 격려했다. 이어 안전하고 신속한 예방접종도 당부했다.
이날 보건소에는 마포구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 재활병원과 시립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에 근무하는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요양보호사 등 10명이 백신 접종을 위해 방문했다. 이들은 보건소 내 접종실 2개에서 2명씩 동시 접종을 받았다.
이 가운데 문 대통령은 의사 김윤태 씨(60·넥슨어린이재활병원장)와 작업치료사 이정선 씨(32·시립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가 백신 접종 받는 모습을 참관했다. 백신 접종 이후 김 씨는 문 대통령과 대화에서 "의사로서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이 충분히 검증됐다고 판단하며,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들은 아동들에게 접종이 불가능함에 따라 병원 종사자들이 백신 접종을 통해 면역력이 약한 아동 환자들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 현장 방문에 앞서 마포구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으로부터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등의 예방접종 실시계획에 대해 보고 받았다. 이어 오상철 마포구 보건소장으로부터 마포구 예방접종 계획에 대한 브리핑도 받았다.
브리핑 이후 문 대통령은 오 소장 안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등록·대기→예진 및 백신 준비→접종→이상반응 관찰실→집중 관찰실 순으로 이뤄지는 예방접종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백신 접종자 대기실은 체온 측정에 이어 대상자 확인까지 마친 뒤 대기하며 예진표를 작성하는 곳이다. 예진실은 백신 접종이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 알레르기 반응 이력, 당일 건강 상태 등 진단과 접종 이후 주의사항에 대한 안내를 받는 곳이다.
이어 접종자는 접종실에 준비된 백신 접종을 받은 뒤 이상반응 발생 여부 등 모니터링 차원의 관찰실로 이동, 2차 예방접종일에 대한 설명도 듣는다. 관찰실에서 백신 접종자는 15∼30분가량 몸 상태를 확인한 뒤 귀가한다.
만약 백신 접종 후 갑작스러운 중증 이상 반응이 생기면 집중 관찰실로 이동, 응급처치를 받는다. 이후 대기 중인 구급차를 이용, 인근 의료기관으로 긴급 이송한다. 이를 위해 관찰실에는 혈압기, 산소포화도 측정기, 체온계, 특정 물질에 대한 몸의 과민 반응(아나필락시스 증상)이 나타날 때 투여하는 에피네프린, 자동 심장충격기, 의료용 산소 등을 비치했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