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국내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가 1300만명에 다다랐다. 제조사들이 5G 플래그십 단말을 내놓고, 통신사가 저렴한 5G 요금제를 앞세워 경쟁을 벌인 결과로 해석된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올 1월 5G가입자수는 1286만993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2020년 12월 1185만1373명)보다 101만8857명(8.6%) 늘어난 수치다.
2019년 4월 5G 상용화 이후 월간 기준 최대치이기도 하다.
가입자 수는 SK텔레콤이 596만3297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KT가 392만3610명, LG유플러스가 297만6343명을 기록했다. 알뜰폰(MVNO) 가입자 수는 6680명이다.
국내 5G 가입자의 상승세는 지난해 10월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가 국내에 출시되면서 기존 아이폰 이용자들의 교체 수요가 집중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5G 스마트폰 '갤럭시S1' 시리즈 조기 출시도 한 몫 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내 국내에 최대 2종의 보급형 5G 스마트폰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이 삼성전자의 30만원대 제품 '갤럭시A31'인 것으로 나타난 만큼, 보급형 5G 스마트폰이 나오면 중저가 5G 모델을 찾는 소비자에게 호응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동통신사들이 올초부터 경쟁적으로 출시한 중저가 5G 요금제도 가입자를 늘리는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기존 요금제 보다 30% 저렴한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내놓았고, LG유플러스는 지인까지 결합해 5G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출시하기도 했다.
실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수(7069만15명) 가운데 5G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8.2%로, 지난해 12월 5G 가입자 비율(17%)보다 1.2% 늘었다.
알뜰폰 가입자 증가세도 눈여겨 볼 만하다. 전체 알뜰폰 가입자 수는 921만5943명으로,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알뜰폰 가입자의 증가세는 비싼 5G 요금제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늘면서 대안으로 자급제 단말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자급제란, 이동통신사 대리점 등을 거치지 않고 제조사나 일반 유통 매장을 방문해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소비자는 편의점 등의 일반 유통매장에서 유심(USIM)을 산 후 단말에 끼우기만 하면 된다.
1000만 가입자 돌파를 목전에 앞두며, 알뜰폰 6개사는 'MVNO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신규 가치 발굴 및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연구 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이번 MOU를 통한 정책 연구는 ▲ 기존 음성 중심 산업 패러다임 혁신으로 소비자에게 보다 다양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MVNO 모델 개발 ▲ AIoT, IoE 시대 MVNO생태계 발전을 위한 방향성 제고 ▲ 공통 아젠다 도출·연구·해당 산업 활성화 정책 제안 등이 핵심이다.
과기정통부 장석영 2차관은 서면 축사를 통해 "정부가 디지털 뉴딜을 추진하고 있고, 알뜰폰 시장 역시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IoT나 AI와 같은 신규 기술을 적용한 신규 사업모델 발굴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공동연구협약은 알뜰폰 활성화, 나아가 융합 서비스 창출에 큰 의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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