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주당 1500원 배당…배당성향 22.7%
-당국 금융권 배당성향 권고 20%
-신종자본증권 발행도 결정 신한금융지주가 당국이 권고한 것보다 높은 수준의 배당을 결정했다. 금융권에서는 신한금융이 금융당국의 결정에 반했다기 보다는 장기침체를 가정한 'L자형' 스트레스테스트도 통과한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전일 이사회를 열고 2020년 기말 배당금으로 보통주 주당 1500원을 결정했다.
보통주 배당금 총액은 7738억원이며, 주가 3만3200원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은 4.5%다.
당기순이익에서 배당금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배당성향은 22.7%다. 2019년 25.97%, 2018년 23.86%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당국이 권고한 상한선 20%는 넘겼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국내 은행지주회사와 은행의 배당을 한시적으로 순이익의 20% 이내에서 실시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다만 L자형 시나리오에서 배당제한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경우는 제외다. 자율적으로 배당을 실시하되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토록 했다.
금융지주들 가운데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주당 배당금 각각 1770원, 1350원(중간배당금 포함 1850원)으로 배당성향 20%를 맞췄다. 외국계 은행인 한국씨티은행도 배당성향 20% 수준에 맞춰 배당금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신한금융이 이번 당국 권고의 기준이 된 'L자형'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의 경우 지난해 1조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다른 금융지주 대비 상대적으로 자본 여력이 있는 상황이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전일 배당금 결정과 함께 최대 7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도 발행키로 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시장의 높은 잠재 수요 감안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며 "BIS비율과 이중레버리지 비율, 부채비율 개선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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