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도 맞춤형 보험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의료서비스 수요가 많은 고령자에겐 특화된 건강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매달 주행거리를 측정해 보험료를 부과하는 자동차보험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해외 핀테크 기업들은 개인사업자와 소상공인의 특성에 맞춘 보험 서비스를 내놨다.
이상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3일 "국내 자영업자, 소상공인도 보험계약이 필요 하지만 보험료가 터무니 없이 높아 가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데이터 분석을 통해 불필요한 보험료를 제외하고, 특성에 맞게 보험료가 산정되면 보험 수요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상품 세분화 추세
미국 메사추세츠에 설립된 디보트헬스(Devoted Health)는 고령자 건강보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기존 민간 건강보험은 서비스의 양을 기준으로 설계된 반면 디보트헬스는 지역의 최고 의료기관과 제휴해 질적인 면을 최우선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디보트헬스는 기존 보험에서 보장하는 서비스 외에도 특정약품 처방, 치과, 안과, 긴급케어, 응급수술, 건강관리, 침술 등 다양한 서비스를 보장하고 있다.
또한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하는 자동차 보험 서비스도 제공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메트로마일(Metromile)은 초기보험료에 주행거리 1마일마다 추가보험료를 부가하는 방식으로 보험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메트로마일은 가입시 전용 무선통신 보안장치를 제공해 자동차 상태와 주행거리, 예상보험료를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이상복 연구위원은 "국내 자동차 보험의 경우 모집단의 특징에 따라 보험료를 산정하는 반면 메트로마일은 개인에 특화된 정보를 활용해 좀더 개인의 특성에 맞게 보험료를 산정하고 있다"며 "무선장치 등을 통해 소비자는 보험료를 낮추고 보험사는 보험사기를 방지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으로 보험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넥스트인슈어런스(Next Insurance)는 개인사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보험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넥스트인슈어런스는 각각의 사업모형에 적합한 일반책임, 전문책임, 사업차량, 근로자 보상 보험을 설계해 불필요한 보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또 온라인을 통해 보험금을 청구하면 담당자와의 조율을 통해 48시간 내에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이상복 연구위원은 "넥스트인슈어런스는 개인트레이너, 사진작가, 목수, 배관공 등 다양한 직업군에 맞는 보험상품을 제공해 불필요한 보험료를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보험상품이 세분화됨에 따라 보험상품을 한눈에 비교하고 가입 해지할 수 있는 플랫폼도 출시되고 있다.
스위스 기업인 위폭스(Wefox)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다양한 유형의 보험상품을 분석해 최적화된 상품을 비교 제시한다. 소비자가 운동, 흡연여부, 재정상태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AI가 사고, 죽음, 질병, 실업, 소송, 자연재해 등 8가지 유형에 대한 위험도를 측정한다. 측정된 결과에 따라 고객에게 적합한 보험상품을 추천하는 등 모든 정보를 완전히 디지털화해 제공하는 것이다.
이상복 연구위원은 "위폭스는 현재 3개국의 약 300개 이상의 보험회사 상품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위폭스가 추천해주는 상품은 구매자의 만족도 평가점수를 바탕으로 한 알고리즘을 통해 추천되기 때문에 특정 보험상품에 편향되지 않는 투명성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경영관리+금융서비스 통합 플랫폼
해외 핀테크 기업들은 중소기업의 경영관리서비스와 금융서비스를 통합한 플랫폼도 제공하고 있다.
영국 런던의 냇웨스트(Natwest)는 중소기업을 위한 무료 재무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상은 계약자, 프리랜서, 기업가를 포함하는 소규모 비즈니스 및 개인거래자다. 냇웨스트는 고객이 송장을 직관적으로 작성할 수 있도록 송장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매출과 세금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회계관리 프로그램을 호환한다.
미국에 설립된 제네핏(Zenefits)은 기업의 인사, 급여, 복리후생 등의 업무를 관리할 수 있는 올인원 인사관리 플랫폼을 제공하고, 직원들에게 보험상품을 추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직원들의 업무시간, 일정 등을 한 플랫폼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직원혜택에 대한평가를 진행할 수 있게 해 회사에서 올바른 복지혜택을 제공하도록 한다.
이상복 연구위원은 "국내 핀테크 기업 중에는 중소기업 사업주와 근로자에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있다"며 "금융회사가 포괄하지 않던 중소기업 사업주와 근로자에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재무상태를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돼 중소기업 정책 설계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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