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
-실질 국민총소득(GNI) -0.3% 감소…IMF 외환위기 이후 최저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줄면서 2년 연속 뒷걸음질을 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성장률이 하락한 데다 원화 가치가 떨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1755달러로 전년 대비 1.1% 줄었다. 원화 기준으로는 3747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0.1% 늘었다.
1인당 GNI는 국민들의 생활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명목 국민총소득을 인구수로 나눠 구하며, 원·달러 환율을 반영해 산출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7년 3만1734달러로 처음으로 국민소득 3만 달러대에 진입했다. 2018년 3만3564달러를 기록한 이후로는 2019년, 2020년 2년 연속 감소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0.3%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1998년 -7.7%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명목 GNI는 전년 대비 0.2% 증가했지만 역시 1998년 -1.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총저축률은 35.8%로 전년 34.7%보다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은 전년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31.4%다.
한편 작년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0%로 집계됐다. 지난 1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다.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998년(-5.1%) 이후 22년 만이다.
민간소비는 4.9%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으로 역시 1998년(-11.9%)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은 2.5% 감소했으며, 건설투자도 0.1% 줄었다.
코로나19에 대응해 경제를 지탱한 것은 정부 재정이었다. 정부소비는 4.9% 증가했으며, 설비투자도 6.8%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2% 성장했다. 속보치 1.1%보다 상향 조정됐지만 연간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준은 안됐다. 수출(0.3%포인트)을 비롯해 설비투자(0.1%포인트), 민간소비(0.1%포인트) 등이 상향 조정되면서 영향을 미쳤다.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연간 명목 GDP 증가율은 0.3%다. 역시 1998년(-0.9%) 이후 최저치다. 우리나라의 포괄적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지난해 1.3%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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