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올라인'강자로 거듭나기 위해 '피벗(Pivot) 플레이'에 나선다. 피벗이란 농구경기에서 볼을 잡고 있는 선수가 주축발은 움직이지 않은 채 다른 발을 이동해 방향을 전환하는 행동을 말한다. 주축발 역할인 오프라인을 유지하면서 다른 발(온라인)은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언제든 빠르게 방향을 전환할 수 있도록 움직이겠다는 것이다.
◆풀필먼트센터 활용해 실적 상승
홈플러스는 전국 점포 면적을 합치면 후방(창고) 면적이 총 17만평, 주차장은 74만평 등 축구장 420개(91만평)에 달하는 면적을 갖추고 있다.
홈플러스는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기존 점포 내 주차장 등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풀필먼트센터'(Fulfilment Center)를 조성해 온라인배송이 크게 몰리는 지역의 점포 물류기능과 규모를 확장했다. 2018년 홈플러스 인천 계산점에 이어 2019년에는 안양점, 수원 원천점 등 총 3곳의 대형마트 매장에 풀필먼트센터를 장착했다.
물류센터에 소요되는 과도한 투자비용과 기간, 관리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면서 전국 곳곳에 위치한 점포를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점포에 장착된 온라인 물류기능이 곧 각 지역별 '고객 밀착형 온라인 물류센터'가된 셈인데, 이 같은 모델을 장착한 풀필먼트센터 3곳은 폭발적인 실적상승을 이끌고 있다. 실제 지난해 기준 원천점의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125%, 안양점은 101%, 계산점은 10% 신장했다.
◆주부9단 피커+당일배송으로 신선도↑
홈플러스 온라인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신선함이다. 고객이 직접 마트에서 장을 보는 것과 같이 '주부경력 9단' 피커(Picker, 장보기 전문사원)들이 각 점포에 진열된 상품을 직접 골라 담아 배송차량으로 보내면, 고객이 원하는 배송시간에 맞춰 상품을 배달해준다.
경쟁사들이 펼치고 있는 새벽배송은 전날 밤에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 아침에 받아보게 되는 '익일배송'이지만, 홈플러스의 '당일배송'과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온라인의 '즉시배송'은 출근길 혹은 퇴근길에 주문해 귀가하자마자 받아볼 수 있어 고객 관점에서의 시간적 여유와 친환경적인 요소를 모두 갖췄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홈플러스의 당일배송율은 이미 2019년부터 업계 최상위 수준인 80%를 기록해왔다.
◆온라인 매출 1조 육박…흑자구조 사업 이어갈 것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홈플러스는 2020회계연도 온라인 사업 매출이 1조원을 육박할 전망이다. 홈플러스는 꾸준한 투자와 트렌드를 반영한 사업구조 개편, 전국 단위의 배송망 확대 등을 통해 온라인 사업규모를 더 크게 키워내겠다는 방침이다.
단순히 거래규모만 늘리면서 수천억원대의 막대한 영업손실을 내고 있는 기존 이커머스업계와는 달리 보다 효율적인 투자와 운영방식으로 사업규모의 확장과 더불어 꾸준히 이익을 내는 홈플러스 특유의 '흑자구조 온라인 사업'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향후 3년 내 피커 인력을 현재 1900명에서 4000명, 콜드체인 배송차량은 현재 1400여대에서 3200여대로 늘려 배송규모를 큰 폭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전국 어디서든 고객의 자택 가장 가까운 점포에서, 피커들이 가장 신선한 상품을 선별, 콜드체인 차량으로 가장 빠르게 '당일배송'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올해는 온라인 매출 1조3000억원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1조8000억원, 2023년에는 2조4000억원까지 수직 상승시킬 계획이다.
송승선 홈플러스 모바일사업부문장은 "오프라인 인프라를 주축으로 전국의 고객들을 향한 빠른 전환을 위한 '피벗 플레이'에 전념해 '올라인(Online+Offline)' 강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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