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낮 기온이 10도를 웃돌며 따뜻한 봄날씨에 접어들었지만, 면세점은 여전히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면세점 매출과 방문객 수가 급감했으며 올해 업황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면세점들은 무착륙 해외여행자를 위한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등 내국인 잡기에 나섰다.
무착륙 관광비행은 해외여행이 사실상 어려운 '위드 코로나' 시기에 그 아쉬움을 달래주는 대안상품으로 떠올랐으며 LCC(저비용항공사)와 FSC(대형항공사)들이 경쟁적으로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무착륙 관광비행은 일반 해외여행처럼 면세점 이용과 면세혜택을 적용받는다. 이러한 점 때문에 면세점들이 반색하며 관련 프로모션을 강화해 선보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무착륙 관광비행을 이용하는 탑승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3월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진에어와 면세 쇼핑 제휴를 확대했다. 기존 제휴 항공사인 에어부산, 제주항공, 에어서울, 티웨이를 포함해 무착륙 관광비행을 운영하는 7개 항공사 모두와 제휴 라인업을 구축했다. 롯데면세점과 제휴한 무착륙 관광비행은 3월에만 총 22편이다.
롯데면세점은 3월 한 달간 전 점포에서 구매금액에 따라 LDF PAY 최대 60만 원을 제공한다.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는 제휴머니 최대 540달러를 포함하여 총 1550달러를 증정한다.
신세계면세점도 무착륙 관광비행 겸 면세 쇼핑에 나선 소비자들을 위해 온·오프라인에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먼저, 온라인몰 이용 고객들에게 추가 사용 적립금으로 최대 46만1000원, 갓포인트 1000포인트를 제공한다. 또한, 최대 50만원의 제휴캐시와 오프라인 전 지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선불 최대 10만원을 증정해 소비자들의 쇼핑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휴캐시의 경우 120달러 이상 구매 시 2만원, 500달러 이상 구매 시 8만원, 4000달러 이상 구매 시 50만원이 제공되는 등 구매 금액대별로 차등 지급된다. 스마트선불은 100달러 이상 구매 시 즉시 사용할 수 있다. KT, LGU+, SKT 통신사 고객 누구나 매주 수·목요일에 최대 3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면세품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83만원 선불카드를 페이백 해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1월 면세점 방문객 수는 총 34만3983명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인 지난해 1월 이래 최저치다. 이중 외국인은 5만9627명이다.
지난해 383만7445명에 이르렀던 면세점 방문객 수에 비하면 1년만에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국내 면세점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했던 중국 보따리상 일명 '따이공'의 국내 출입국이 급감하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업계 관계자는 "2월은 영업일 수가 짧아 면세점 방문객 수나 매출이 나아지길 기대하기 힘들다"며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지더라도 중국이 내국인 면세점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한 이상 한국 면세점에서의 구매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온라인 채널을 통한 중국 소비자와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모양새다. 지난 2월 18일부터 28일까지 11일간 진행한 '글로벌 라이브커머스 페스티벌'이 누적 조회수 1000만건을 기록한 것.
행사는 코리아그랜드세일과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징동닷컴'과 협업해 진행됐으며, 중국 왕홍 및 한국 인플루언서가 참여, 한국의 관광 명소와 면세점 인기 브랜드를 중국 현지에 소개하는 형태로 열렸다. 해당 영상은 중국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타오바오·도우인 등을 통해 송출됐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측은 "디지털로 전환된 최근 소비 추세에 맞춰 앞으로 국내외 라이브커머스를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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