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이 되면서 식당과 마트 식품코너가 화사해졌다. 코로나19로 차갑게 식은 소비심리를 깨우기 위해 봄꽃을 입히거나 딸기를 비롯한 봄철 식재료를 활용한 한정판 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봄 마케팅이 코로나19로 움츠려졌던 소비 전반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되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소비심리가 조금씩 회복되는 모양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2월엔 전달인 1월(95.4)보다 4.2포인트(p) 오른 97.4를 기록했다.
봄 한정판 출시는 크리스마스나 핼러윈 데이처럼 식품·외식업계 연례 이벤트로 부상했다. 몇 년 사이 MZ세대를 중심으로 한정판 제품의 인기가 뜨거운 가운데 특히나 봄 한정판 제품은 매출상승 기여도가 높기 때문이다. 오리온은 5년째 봄 한정판 상품을 선보이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17년부터 매년 봄 시즌에 맞춰 출시된 스타벅스 슈크림 라떼는 첫 출시 12일 만에 판매 100만잔이 판매됐으며, 매년 완판 신화를 기록 중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 식품·외식업계는 봄을 맞아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화사한 색상의 신상품과 한정판, 별미 메뉴 등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다. 각 사는 제품에 분홍색 바탕에 과일 등을 삽입하는 등 봄의 정취와 함께 과일의 신선함과 상큼함을 연상케 한다.
오리온은 올해 봄을 맞아 분홍색 초코파이를 출시했다. '초코파이情(정) 딸기블라썸'의 경우, 지난해 호응을 발판 삼아 올해엔 파이 속 딸기·라즈베리·크랜베리로 만든 '트리플 베리 필링' 양을 두 배로 늘렸다. '다이제 블라썸'은 1983년 첫 출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한정판으로, 딸기 스프레드를 입힌 핑크빛 다이제로 소비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제과업계 맞수 롯데제과도 딸기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고 봄 신상 대전에 동참했다. 롯데제과는 달콤한 딸기 크림을 사용한 '몽쉘 딸기 생크림 케이크', '카스타드 스트로베리', '가나 핑크베리', '크런키 핑크베리' 를 선보이며 인기 파이류 제품을 새로 단장했다.
크라운제과도 달콤한 딸기가 더해졌다. '딸기딸기해'로 이번 봄맞이 행사에 이름 붙인 크라운 제과는 장수 과자 5종을 딸기 맛으로 선보였다. 쿠크다스를 비롯해 두꺼운 팬층을 거느린 크라운산도·빅파이·새콤달콤·마이쮸가 봄맞이 제품 인기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해태제과는 5년만에 신제품 홈런볼 논산딸기를 출시했다. 홈런볼 논산딸기가 인기를 끈다면 홈런볼이 국내 비스킷류 과자 중 처음으로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빙그레는 단지우유 신제품 '밀크티맛단지'를 선보이며 온라인 꽃 구독서비스 '꾸까'와 협업, 봄에 가장 어울리는 꽃인 '라넌큘러스'를 활용한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했다.
아워홈은 생수에 화사한 꽃을 입혔다. 봄 한정판으로 벚꽃 디자인을 적용한 '지라산수 벚꽃 에디션'을 판매한다. 라벨은 화사한 핑크톤으로 디자인됐으며, 흩날리는 벚꽃과 지리산 디자인이 추가됐다.
프렌차이즈 카페도 봄을 상징하는 벚꽃 에디션 및 핑크톤의 MD 등을 선보이며 봄 마케팅에 나섰다. 스타벅스는 이달 15일까지 대표적인 봄 음료인 '슈크림 라떼'를 포함한 아름다운 봄의 색감을 담은 음료 3종을 선보인다. 슈크림 라떼는 봄을 상징하는 노란 색감이 특징이다. 커피빈코리아도 봄을 맞아 핑크와 화이트컬러의 텀블러와 머그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움츠렸던 소비를 깨우고 기존 제품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봄 한정판을 최근 선보이는 중이다"며 "실제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으며 다른 제품 소비로도 이어지고 있어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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