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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게임

넥슨發 '쩐의 전쟁' 급속확산…중소업체 인력유출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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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성장하면서 수혜 산업인 게임, IT 업계를 중심으로 '개발자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게임 업계에서는 전 직원 연봉 일괄 인상이 도미노처럼 일어나며, 개발자 유출 '방어전'에 나서는 모양새다. 향후에는 게임사 규모가 커진 만큼 성과 평과나 보상 구조를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넥슨이 신호탄 쏜 연봉인상, 도미노 확산

 

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넷마블을 시작으로 중견 IT 업체들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연봉을 인상하는 등 개발 인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가장 먼저 움직임에 나선 게임사는 넥슨이다. 지난달 초 넥슨은 전 직원 연봉을 800만원씩 일괄적으로 올리고, 신입사원 초봉을 5000만원으로 책정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어 같은달 넷마블도 재직자 연봉을 일괄 800만원 인상한다고 밝히며 인재 확보에 나섰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종이 많지만 비대면 사회에 진입하면서 게임을 비롯한 ICT 업계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게임 업계는 코로나19 특수 효과를 누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넥슨은 한국 게임사 최초로 연매출 '3조 클럽'에 가입했고, 엔씨소프트 또한 사상 최초로 연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비대면 훈풍이 올해도 이어지면, 게임 3N의 합계 매출액이 1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에 따라 각 기업마다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양새다.

 

넥슨과 넷마블에 이어 중견·중소 게임사에서도 '개발자 모시기'를 위해 도미노 연봉 인상 계획을 밝히고 있다.

 

지난달 컴투스와 게임빌이 재직자 연봉을 평균 800만원 인상하겠다고 밝혔고, 같은 달 25일에는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은 개발직군과 비개발직군을 올해부터 2000만원, 1500만원씩 연봉을 올린다고 파격적인 경영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는 게임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이와 함께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등으로 유명한 스마일게이트도 지난 5일 사내 공지를 통해 그룹 전체적으로 평균 800만원을 인상하는 연봉 인상안을 공개하기 했다.

 

◆ 게임사 양극화 현상 심화 우려…"성과 평가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이 같은 게임 업계 연봉 인상은 개발자 유출 우려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투자의 일환인 것으로 해석된다. IT 개발 인력의 경우 이직이 자유로운 분위기도 한 몫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도미노 연봉 인상으로 게임사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중소게임사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형태로, '울며 겨자먹기'로 개발자 처우 개선에 나서는 모양새다. 자동차나 철강 등 전통적인 제조업과 같은 임금인상이나 노사 불안정 문제가 ICT 업계로 흘러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실제 중소 게임사도 대형·중견 게임사의 행보에 발맞춘 연봉 인상안을 내놓고 있다. 개발인력이 한정된 만큼 우수한 인재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연봉 인상 행렬이 중소 업체에게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모바일 게임 '킹스레이드'를 개발 서비스 하는 중소 게임사 베스파도 전 임직원 대상으로 연봉 1200만원을 인상키로 결정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베스파는 지난해 영업손실 318억원을 기록해 쉽게 내릴 수 없는 통큰 결단인 것으로 여겨진다. 이는 넥슨, 넷마블 등 대형·중견 게임사 보다 높은 연봉 인상 수준이다. 조이시티 또한 올해 전 직원 1000만원 연봉 인상을 결정했다.

 

위정현 게임확회장은 "중소 게임사에서 메이저 게임사로 인력 유출이 촉진되고 있다"며 "연봉 인상 문제는 올해로 끝나지 않고 내년에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체계적인 성과 평가와 보상 구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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