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시장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새로운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경쟁도 다시 치열해지면서 소비자 선택 공식도 더 복잡해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2021년형 TV 라인업을 개편하고 공식 출시했다.
핵심 모델은 미니 LED TV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 TV, LG전자는 QNED TV라는 이름으로 올해부터 글로벌에 판매한다.
미니 LED TV는 LCD TV 중에는 가장 진화한 제품이다. LED TV에 쓰이는 LED보다 훨씬 작은 미니 LED를 사용해 더 많은 광원을 구현, 화면을 더 밝고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다. 화면에 구역별로 빛을 조절할 수 있는 '로컬 디밍'도 더 세분화된다.
패널은 다소 차이가 있다. 네오 QLED가 QLED TV와 같이 퀀텀닷이라면, QNED는 나노셀 패널에 퀀텀닷을 더한 '퀀텀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를 개발했다. LG전자 패널이 더 많은 기술을 적용한 셈.
대신 네오 QLED는 제어 기술로 경쟁력을 높였다. 우선 광원 밝기를 4096단계로 제어하는 네오 퀀텀 매트릭스가 새로 도입됐다. QNED TV도 로컬 디밍 구역을 2500개 나눠 조절 가능하지만, 네오 QLED도 비슷한 수준을 구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세서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LG전자 알파9 Gen4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것과 달리, 네오 퀀텀 프로세서는 신경망 프로세서를 16개 사용해 진짜 딥러닝을 할 수 있다. 둘다 업스케일링과 5.1채널 사운드 구현을 할 수 있지만, 처리 속도나 품질 부문에서는 네오 QLED가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OLED TV를 네오 QLED 경쟁 상대로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발광 TV는 아니지만, AI 기술력으로 충분히 차이를 매꿀 수 있다는 것.
OLED TV는 유기 발광 소자를 활용한 자발광 TV다. LG전자의 주력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올해에는 18종으로 확대해 출시된다. 패널 가격이 저렴해지는데다가 글로벌 브랜드들도 새로 OLED TV를 확대 출시할 예정이어서 올해가 '보급 원년'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네오 QLED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OLED TV와 성능을 비교했다. 비교 제품 모델은 비밀에 부쳤지만, 대형 OLED 패널은 대부분 LG디스플레에서 생산한다.
가장 강조한 부분은 명암비다. 삼성전자는 게임 화면을 동시에 보여주며 네오 QLED가 어두운 곳을 더 선명하게 보여준다고 확인했다. OLED TV가 청색 소자 수명 문제로 LCD TV보다 밝은 화면을 내기 어렵다고 알려진 상황, 네오 QLED는 로컬디밍과 네오 퀀텀 매트릭스 등 기술로 어두운 부분을 강조할 수 있게 되면서 명암비를 더 높일 수 있었다. 인풋랙도 OLED 대비 절반 수준인 9.4ms라고 확인했다.
단, 한계는 있었다. LCD TV 한계로 OLED TV보다 선명도가 다소 부족했다. LG전자가 올해 새로 내놓은 OLED EVO 패널은 선명도나 화면 밝기 등을 더 업그레이드한 만큼, 네오 QLED가 자발광인 OLED TV를 성능적으로 완전히 앞서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면에서도 올레드 TV는 '작정'한 모습이다. LG전자가 올레드 TV 가격을 전작보다 20% 가량 인하하며 QLED TV와의 가격 격차를 최소화했다. 네오 QLED TV와도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TV를 99인치와 88인치로도 확대 출시하며 OLED를 뛰어넘는 차세대 자발광 TV 시장을 선점하고 나섰다. 추후 70인치대 제품도 내놓을 예정. 다만 가격이 1억원에 육박하는 탓에 당장 보급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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