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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번영과 장수'기업 하이트진로, 떡두꺼비 낳다

부산 두껍상회 메인포스터/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가 그야말로 '떡두꺼비'를 낳았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금년에도 진로 두꺼비 캐릭터 마케팅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하이트진로 제2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진로는 1970년대 출시됐던 푸른 병의 고도수 소주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출시한 제품이다. 통상적인 인기 여자 연예인을 모델로 발탁하는 대신, 진로의 마스코트이자 캐릭터 두꺼비를 전면에 내세우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진로 소주 라벨과 뚜껑에 박혀 있는 바로 그 두꺼비다.

 

진로의 두꺼비는 1950년대 처음 적용한 두꺼비 캐릭터를 귀엽게 리뉴얼한 게 특징이다. 진로의 상징이 처음부터 두꺼비였던 것은 아니다. 1924년 출범 당시 원숭이를 상징 동물로 채택했다. 이후 진로는 1954년부터 두꺼비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전쟁 후 피폐해진 국내 상황에서 예로부터 영물(靈物)로 여겨진 두꺼비를 이용한 것이다. 특히나 번식률이 높은 두꺼비는 번영과 장수를 상징한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 4월, 1970년대 진로 소주 디자인을 복원해 새 소주 진로이즈백을 선보이면서 두꺼비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서게됐다. 선량한 눈망울에 진한 푸른색 피부, 둥글둥글한 귀여운 몸집 덕에 두꺼비는 캐릭터 그 자체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 덕분일까, 진로이즈백은 판매 두 달만에 진로이즈백이 판매 두 달 만에 1000만병, 누적 4억병 넘게 팔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소주의 원조-진로 TV CF 이미지/하이트진로

높은 번식률을 보여주는 두꺼비가 유통가에서 디저트, 슬리퍼, 피규어 등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며, 그 출몰 장소는 계속 넓어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에서 MZ세대의 반응은 뜨겁다. 두꺼비가 출연한 '소주의 원조, 진로CF 서핑 편'은 유투브 조회수 2614만 회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가 온라인에서 진행한 두꺼비 한정판 굿즈도 완판기록을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오픈 마켓을 통해 크리스마스 굿즈 기획으로 선보인 진로 스노우볼 1천개가 24초만에 매진, 다이어리, 라미볼펜세트도 각각 28분, 15분만에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 같은 두꺼비 돌풍에 유통가를 비롯해 업종을 넘어선 다양한 기업에서 콜라보 위한 러브콜을 쏟아내고 있다. 2020년부터 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두꺼비는 완판신화를 연이어 세우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월 '커버낫'과 협업해 의류와 스마트폰 케이스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커버낫 진로 컬렉션은 공식 판매처인 무신사스토어에서 판매된 지 1분 만에 완판됐다. 지난해 7월, 두꺼비를 그려 넣은 KT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2'가 포함된 '기가지니×진로 썸머 스페셜 패키지'는 준비한 물량 300개가 10분 만에 완판됐다. 같은달 11번가와 함께 진행한 '요즘 쏘맥 굿즈전'에서 판매한 홈쏘맥잔, 두꺼비 슬리퍼, 두꺼비 피규어 등 5가지 상품도 56초만에 모두 팔렸다. 지난해 10월 11번가에서 판매한 '진로 블루투스 스피커' 단 44초 만에 매진됐다.

 

금년에는 하나카드가 카드 플레이트 전면에 두꺼비 얼굴을 큼지막하게 넣은 '진로두꺼비 애니플러스카드'을 재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지난해 11월 출시한지 약 1주일 만에 선착순 3000장 한정 판매를 완료한 바 있다. 이마트에서는 하이트진로와 나라홈데코가 협업한 '두꺼비' 침구류 6종을 이달 선보였다. 이마트는 앞서 이마트24를 통해 두꺼비캐릭터 롤휴지 30M×30롤(1만2900원)과 휴대용티슈 70매(700원) 등을 출시했다.

 

국내 AI 스피커 KT '기가지니'와 협업한 '썸머 스페셜 패키지'/하이트진로

두꺼비의 인기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하이트진로의 두껍상회다. 콜라보제품의 인기가 뜨겁자 하이트 진로는 직접 굿즈를 판매하기 시작한 것. 이른바 '어른이' 문방구인 두껍상회는 하이트진로에서 운영하는 캐릭터 팝업스토어로 진로 캐릭터 두꺼비 굿즈를 비롯 하이트진로의 인기 굿즈 및 판촉물 총 90여종을 선보인다.

 

지난해 8월 서울 성수동에 오픈한 두껍상회는 70일간 누적방문객 1만여명을 돌파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하이트진로는 서울, 부산에 이어 대구에서도 어른이 문방구 '두껍상회'를 오픈할 예정이다.

 

캐릭터의 인기는 매출상승으로 이어졌다. 코로나 속에서도 참이슬을 필두로 신제품 진로이즈백과 테라가 하이트진로의 실적을 견인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트진로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하이트맥주와 진로가 합병한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조2563억원, 영업이익은 1985억원으로 각각 10.9%, 124.9% 늘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진로 호감도의 가장 큰 요인으로 두꺼비 캐릭터를 꼽았으며, 진로는 두꺼비 캐릭터를 통해 친근감 있고 트렌디하며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평"이라면서 "올해에도 다방면에서 맹활약하는 진로 두꺼비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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