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생한 8건의 사망 사례에 대해 전문가들이 백신과의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냈다. 백신 때문이 아닌 기저질환 악화가 사망에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점차 늘어나면서 불안감은 확산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피해조사반은 지난 7일 비공개 회의를 열고, 6일까지 보고된 8건의 사망 사례를 검토했다. 피해조사반은 감염학, 호흡기·알레르기학, 신경학, 법의학 전공자 등 8명으로 구성된다.
김중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장(서울의료원 교수)은 "조사 대상 8건의 사망사례는 접종 후 급격히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아나필락시스에 해당하지 않았다"며 "같은 기관, 같은 날짜, 같은 제조번호 백신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확인한 결과, 중증 이상반응 사례는 없어 백신 제품의 이상이나 접종 과정상의 오류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은 1개 병(바이알)으로 여러명에게 접종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바이알 당 10명, 화이자 백신은 1바이알 당 6명이 접종할 수 있다. 만일 백신이 사망의 원인이라면, 같은 바이알을 접종한 사람들에게 모두 동일한 이상반응이 나타났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번에 조사를 실시한 8명의 사망자는 모두 요양병원 입원환자이며, 기저질환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조사반이 분석한 추정 사망원인은 뇌출혈, 심부전, 심근경색증, 패혈증, 급성간염 등이다.
김 반장은 "사망 당시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추정되는 증상들이 있는지도 같이 검토를 했지만 특별한 이상반응의 징후가 보이지는 않았다고 판단이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더욱 정확한 조사를 위해 부검이 진행 중이다. 김 반장은 "조사대상 중 4건이 현재 부검 중으로, 최종 부검 결과를 확인해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에서 추가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백신이 기저질환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면, 간접적인 사망 원인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날 백신 접종후 사망하는 사례가 전일보다 3건 추가 발생하면서 사망자는 총 11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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