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웃고, 한화손보 울상
손해보험사의 온라인마케팅(CM)채널이 대형사를 중심으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가 지난해 3분기 CM채널에서 거둔 원수보험료는 4조1261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한 수치다.
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KB손보 등 대형 손보사의 CM채널 원수보험료가 전체의 86.6%를 차지했다. 대형 손보사 중심으로 CM채널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특히 삼성화재의 경우 같은 기간 CM채널에서 거둔 원수보험료는 1조9908억원에 달해 손보사 CM채널의 성장세를 견인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5% 늘며 지속 성장을 거듭 중이다.
DB손보와 현대해상의 CM채널 증가세도 뚜렷하다. 같은 기간 양사가 CM채널을 통해 거둬들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9%, 55.8% 급증했다.
다만 KB손보의 경우 같은 기간 CM채널을 통한 원수보험료가 감소했다. KB손보가 CM채널에서 거둔 원수보험료는 4833억원으로 전년 동기 5678억원과 비교하면 17.4% 줄었다.
같은 기간 한화손보는 CM채널에서 20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했다. 한화손보는 전년 동기 260억원의 CM채널 원수보험료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08% 감소한 규모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1분기 3억원 규모로 급감한 뒤, 2분기에 들어서는 9억7700만원 적자로 돌아서며 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화손보는 디지털 손보사인 캐롯손해보험으로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등의 CM채널이 넘어간 점이 수익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 KB손보, 메리츠화재 등도 각각 14.9%, 6.4% 감소하며 CM채널에서 주춤하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의 대형사 집중 심화에 따라 CM채널 성과 희비가 나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손보사의 CM채널은 대부분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3분기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4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84.2%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비대면 수요도 높아져 가는 만큼 CM채널을 둔 경쟁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자동차보험의 다이렉트 채널 위주로 CM채널의 성과가 나뉘는 건 불가피한 부분이지만 자동차보험 처럼 독식 구조가 굳어진다면 우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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