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중구 정동 일대 덕수궁길을 정비해 보행 환경을 개선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덕수궁 후문 '고종의 길' 입구에서 시작해 덕수초등학교 앞 원형로터리를 지나 동화면세점 삼거리까지 이어지는 총 320m 구간을 정비한다. 공사 기간은 이달 15일부터 오는 6월까지다.
우선 시는 고종의길~덕수초등학교 앞 원형로터리 240m 구간의 양측 보도를 한쪽으로 몰아 폭을 넓히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보도 폭은 기존 2m에서 최대 4.4m까지 늘어나게 된다.
또 시는 덕수초 로터리에서 동화면세점 앞 80m 구간은 도로를 없앤 자리에 보도를 확충하는 '도로 다이어트' 사업을 통해 보도 폭을 종전 3.3m에서 6m로 넓히기로 했다.
양용택 서울시 재생정책기획관은 "덕수궁길을 정비해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걸으면서 정동이 지닌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근대 역사문화자원들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공사기간 중에는 교통 혼잡과 보행 불편이 예상되므로 우회 경로를 활용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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