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와 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오랜 갈등을 해소하고 미래 모빌리티를 위해 여러 부문에서 힘을 합치는 모습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11일 한국타이어와 '데이터 기반 서비스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차량 운행과 차량 관리 등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데이터와 기술을 상호 교류하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 서비스 개선과 고도화, 신규 비즈니스 창출 등 다양한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현대기아차의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과 커넥티드카 데이터, 한국타이어의 타이어와 상태 등 데이터 및 기술을 상호 공유해 타이어 마모 정도와 상태 변화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예측하는 솔루션을 공동개발하며 협력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타이어 관리 서비스 개발과 타이어 연구 등 다방면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한국타이어와 손을 잡은 바 있다. 한국타이어가 건설중이던 태안기업도시 첨단 주행시험장에 현대차가 동참하는 방식이다.
현대차와 한국타이어가 다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약 5년만이다. 2016년 제네시스에 장착된 한국타이어 품질 논란이 커진 후, 현대차는 한국타이어 제품 탑재를 대폭 줄이는 모습을 보였었다.
당시 한국타이어가 현대차그룹의 주요 협력사였던 한온시스템을 PEF인 한앤컴퍼니와 함께 인수한 것도 갈등 원인으로 꼽혔다. 현대차가 기술 유출과 공급 안정성 등을 이유로 PEF 인수에 우려를 표했지만, 한국타이어가 오히려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다.
여전히 현대차는 고급차 라인업에 한국타이어를 최대한 배재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콘티넨탈과 미쉐린을, 벨로스터N 등 고성능에는 피렐리 타이어가 주로 장착된다.
다만 현대차그룹이 이번 협업을 통해 한국타이어와 오랜 앙금을 푼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커진다. 이번 MOU가 단기적인 연구와 개발뿐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와 공동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해서다.
최근 대한타이어산업협회가 국산타이어 사용을 높여달라고 호소한 상황, 현대차가 실행에 나설 수도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ㆍ기아 관계자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로 얻은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보다 나은 서비스와 제품을 개발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를 비롯한 이종 산업의 리딩 기업들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현대차ㆍ기아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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