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대형 쇼핑몰에 큐알(QR)코드 인증제를 도입해 출입기록을 관리하면 대기시간 증가와 대기공간 밀집도 심화 등의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어 추후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12일 밝혔다.
정영준 서울시 경제정책과장은 이날 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백화점 등 대형 유통매장의 경우 유동인구와 진출입이 많은 시설이므로 일괄적으로 사람들이 큐알코드를 인증하게 되면 대기시간 증가 및 대기공간 밀집도 심화 등으로 다른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며 "특히 현재 백화점 내 일반 매장에서는 마스크를 벗는 게 금지된 상황이어서 위험도를 고려할 시 추가로 큐알인증을 의무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는 현재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백화점 내 푸드코트와 식당에서는 다른 시설과 마찬가지로 큐알코드 인증을 통해 출입기록을 관리하고 있다.
정 과장은 "마스크를 벗을 우려가 있는 시설에 대해서는 백화점 내 있더라도 큐알코드 인증을 통해 출입기록을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전체적으로 큐알코드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대형 쇼핑몰에서 출입기록 관리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면 정부와 추가적으로 합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시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관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140명 늘어난 2만9697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140명은 집단감염 34명, 병원 및 요양시설 7명, 확진자 접촉 57명, 감염경로 조사 중 40명, 해외유입 2명으로 분류됐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도봉구 소재 아동시설 관련 13명 ▲성동구 소재 종교시설 관련 9명 ▲노원구 소재 어린이집 관련 3명 ▲영등포구 소재 음식점 관련 2명 등으로 파악됐다.
서울시 코로나19 예방접종 현황에 의하면 현재까지 8만4663명이 1차 백신 접종을 마쳤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이달 11일 기준 총 959건으로 파악됐다. 이는 접종자의 1.1%에 해당하는 수치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이상반응 신고사례 중 99.4%가 구토, 발열, 메스꺼움 등 경증사례로 나타났다"며 "중증 이상 반응 신고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9일 기준 서울 지역 의료기관 두 곳에서 백신이 폐기되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냉장고 온도조절 미흡으로 백신 1바이알이 동결돼 폐기한 사례 1건, 냉장고 고장으로 백신 5바이알을 폐기한 사례 1건 등 총 2건이다.
이에 시는 '자가점검-정기점검-수시점검'을 골자로 하는 백신관리 3단계 점검체계를 구축, 가동하기로 했다.
우선 시는 전체 예방접종기관 345곳에서 일일 자가점검을 통해 매일 2회 이상 냉장고 온도를 기록하고 작성일지를 보관토록 지시하기로 했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매월 정기점검으로 백신 인수·보관·폐기를 포함 관리 전반을 점검한다. 또 시는 불시에 현장을 단속하는 수시 기획점검으로 디지털 온도계를 보유하지 않았거나 관리 미흡이 확인될 경우 위탁계약을 해지하는 등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유미 방역통제관은 "서울시 신규 확진자가 최근 20일간 130명대 안팎으로 정체 상황이고 봄철 여행, 각종 활동·모임 증가로 일상 감염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확진자가 큰 폭으로 줄지 않은 상황에서 방역과 예방접종을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해서는 모든 시민이 긴장감을 놓지 않고 방역에 참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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