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자본금 30억원으로 시작한 쿠팡이 시가 총액 100조에 달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늘 투자와 혁신이 바탕이 됐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쿠팡이 11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직후 '한강의 기적'을 언급했다. 김 의장은 미국 CNBC 인터뷰에서 "한국은 1960년대 1인당 GDP가 79달러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 됐다"며 "쿠팡 역시 이 놀라운 이야기의 한 부분"이라고 했다.
이날 쿠팡 주식은 공모가인 35달러에서 40.71% 오른 49.25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9000만주였다. 쿠팡 시가 총액은 886억5000만 달러, 약 100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쿠팡은 2010년 8월 소셜커머스 기업으로 시작했다. 김 의장은 2009년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 재학 중 소셜커머스 시초격인 '그루폰'을 접하고, 한국에서 이 사업을 하기 위해 MBA를 포기하고 귀국했다. 이듬해 쿠팡은 소셜커머스 붐을 타고 위메프·티몬 등과 함께 승승장구 했다.
그러던 중 2013년부터 IT에 정통한 개발자들을 영입, 2014년 쇼핑 시스템 혁신을 이뤄냈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익일배송 서비스인 '로켓 배송'이다. 현재 쿠팡은 새벽배송은 물론, 당일 배송도 가능하게 진화했다.
쿠팡이 혁신할 수 있던 배경에는 손마사요시(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의 투자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 회장은 2015년과 2018년 두차례에 걸쳐 총 30억 달러(약 3조3000억원)를 투자했다. 이를 기반으로 쿠팡은 전국에 170개 물류센터를 건립했고, 빠른 배송을 할 수 있게 됐다.
매출액은 커졌지만, 적자도 누적됐다. 업계에서는 1조가 넘는 쿠팡의 누적손실액에 우려의 시선을 보냈지만, 쿠팡은 '계획된 적자'라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 물류와 배송 외에 OTT 서비스, 라이브커머스, 택배사업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김 의장은 이날 "혁신에 계속 투자하겠다"고 했다. 그는 "쿠팡이 뉴욕증시에 상장한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대규모 자금 조달을 하기 위해서였다"며 "이번에 조달한 자본은 한국 지역경제에 계속 투자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새벽배송 같은 기술 혁신에도 계속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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