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 고위간부가 12일 오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민께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되면서 이번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수사 건과 관련된 일인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합수본)는 LH 직원들의 광명·시흥 등 신도시 투기 의혹 등과 관련해 100여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A씨는 유서에서 '전북에서 본부장으로 근무할 때 바람직하지 않은 일을 했다. 괴롭다.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전 LH 전북본부장 A(56세,남)씨는 이날 오전 9시40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 앞 화단에서 발견돼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 주거지에서 유서 등이 발견됐으며 CCTV 행적 상 범죄혐의는 없어 보이나, 부검 뒤 사망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LH관계자는 "사망한 A씨가 이번 조사대상에 포함된 사람은 아니며 사망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LH 전·현직 직원들은 신도시 예정지 투기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지난 9일에는 경찰의 압수수색으로 경남 진주 LH 본사를 비롯해 경기지역 과천의왕사업본부, 인천지역 광명·시흥사업본부, 투기 의혹이 제기된 현직 직원 13명의 자택 등에서 컴퓨터와 휴대폰 등을 압수당했다.
합수본은 경찰 중심으로 조세·금융·부동산 관련 전문 인력이 참여하는 770명 규모 조직이다. 본부장은 경찰 국가수사본부장(국수본)이 맡고 있다.
합수본은 전날 정세균 국무총리를 통해 정부합동조사단(합조단)에서 발표한 1차 조사 결과 투기의심자 20명은 1건으로 병합해서 보고 있다.
한편 합수본은 오는 15일부터 국수본 내에 부동산 투기 신고센터를 설치해 가동하겠다고 밝혔으며 합수본을 이끌고 있는 경찰청 국수본 측은 대상자들의 가족, 친척도 포함하는 등 차명 거래 가능성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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