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콘덴싱보일러 설치 의무화등에 실적 상승
경동나비엔, 매출 13% 늘어…북미등 해외도 '好好'
귀뚜라미, 매출 두자리 상승…신제품 효과도 톡톡
대성쎌틱, 롯데보일러 서비스 인수해 '시너지 모색'
'일본산 불매운동' 타격 린나이코리아, 3위자리 흔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해 장사를 잘한 보일러업계가 올해 다시한번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인수합병(M&A)으로 연초부터 업계가 '2강·2중 체제'로 재편되면서 개별 회사간 향후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가 강자로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가운데 대성산업 계열인 대성쎌틱에너시스가 롯데알미늄 보일러 서비스권을 인수하며 A/S 및 판매망을 넓혀나갈 예정이어서 중위권인 린나이코리아와 함께 보여줄 행보가 관건이다.
14일 개별 회사들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잠정실적을 발표한 경동나비엔은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873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19년보다 12.9%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9년 490억원에서 지난해 665억원으로 48.4%나 증가했다. 순이익도 이 기간 303억→422억원으로 51.6% 급등했다.
국내 보일러회사 가운데 해외 수출을 전담하다시피하고 있는 경동나비엔은 해외부문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3·4분기 기준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 늘어난 3424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북미가 21% 증가하며 3분기까지 277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국내시장의 경우 지난해 4월부터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설치를 의무화한 것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해외의 경우도 코로나19로 교역량이 악영향을 받았지만 생활필수품인 보일러, 온수기는 선방했다"고 전했다.
게다가 북미와 러시아 등에서 그동안 브랜드 신뢰도를 탄탄하게 쌓아온 점도 코로나19 시대에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요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 경동나비엔은 북미시장에서 콘덴싱보일러와 온수기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귀뚜라미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에 비해 두 자리 이상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역시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판매 비중이 크게 늘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새로 출시한 '귀뚜라미 창문형에어컨', '환기플러스 공기청정시스템', '귀뚜라미 카본매트 온돌' 등도 매출에 효자 노릇을 했다. 이 가운데 겨울 직전 선보인 '카본매트 온돌'의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귀뚜라미는 2019년 당시 연결기준으로 매출 5661억원, 영업이익 243억원, 순이익 418억원을 기록했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올해엔 스마트홈 보급 확산 추세에 발맞춰 친환경 콘덴싱보일러와 연계해 판매할 수 있는 각방제어시스템, 홈 네트워크 시스템, 환기청정시스템 등으로 품목을 다변화해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대기관리권역법이 촉발한 콘덴싱보일러 대중화 시대를 선점해 나가는 데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대성쎌틱은 지난 1월 롯데알미늄 보일러 서비스권을 인수하고 올해 본격적으로 시너지 효과 창출에 나설 예정이다.
보일러는 대성셀틱에서 제조하고, 영업과 A/S는 기존에 300여 곳에 달하는 대성셀틱 대리점과 120여개 롯데보일러 대리점을 통해 공략하는 방식이다. 대성과 롯데의 대리점을 합하면 선두주자인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게 대성측 설명이다. 대성쎌틱은 앞서 중국과 러시아, 미국시장도 공략해왔다.
다만 보일러업계에선 기존에 롯데보일러가 5%의 미만의 시장점유율에 그쳤고, 제조 부문을 철수한 후 남아 있던 대리점 가운데 일부는 이미 상위 제조사들로 흡수된 터라 기대만큼 양사의 M&A 시너지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대성쎌틱과 롯데의 만남으로 업계 3위를 지키고 있던 린나이코리아는 자리가 불안해졌다.
린나이코리아는 '일본산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2018년 당시 3605억원이었던 매출이 2019년엔 3116억원으로 떨어졌고, 특히 2019년에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실적은 아직 공시되지 않았다.
린나이코리아는 일본국 Rinnai Corporation이 97.7%, 나머지 2.3%는 린나이 홀딩스(Pacific)가 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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