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이번주 초 쌍용차 관련 간담회 개최
쌍용자동차가 사전회생계획(P플랜)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주 잠재적 투자자 HAAH오토모티브와 투자계약을 맺고 회생계획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HAAH는 투자를 결정하는 조건으로 산업은행 추가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산업은행의 지원여부도 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오는 15일까지 P플랜 신청을 위한 준비를 마칠 예정이다. P플랜 진행을 위해선 ▲대주주 교체조건 마련 ▲잠재적 투자자의 투자결정 ▲잠재적 투자자와의 사업계획이 포함된 회생계획안에 대한 채권자의 동의가 필요하다.
앞서 인도중앙은행은 마힌드라의 쌍용차 보유지분 75%를 25% 줄이는 지분 감자안을 승인했다. 규정상 인도중앙은행은 자국기업이 외국투자 지분을 매각할 경우 25% 이상 감자를 불허해 왔다. 쌍용차가 잠재적 투자자 HAAH와 P플랜을 진행하지 않으면 회생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이 경우 마힌드라의 지분은 휴짓조각이 될 수 있는 만큼 자국기업의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승인했다는 분석이다.
쌍용차는 이번 주 HAAH와 투자계약을 맺고, 회생계획안을 마련해 전체 채권자에게 동의를 받을 계획이다. 현재 쌍용차는 정상화 방안 등 관련자료를 HAAH에 전달한 상태다. HAAH가 투자를 결정하고, 추가 협의를 통해 회생계획안이 마무리되면 이를 토대로 채권자 설득작업에 나서겠다는 설명이다.
회생계획안에는 마힌드라가 감자를 통해 지분율을 낮추면 HAAH가 2억5000만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주주(51%)가 되는 방안이 담긴다.
이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는 산업은행의 지원여부가 이르면 이번 주 결정될 수 있다고 관측한다. 앞서 HAAH는 자신들의 투자금액 2억5000만달러에 상응하는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산업은행의 지원이 더뎌져 P플랜 신청이 무산될 경우 쌍용차의 협력업체까지 줄도산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빠르게 지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기존 입장대로 HAAH의 명확한 투자결정과 사업계획을 포함한 회생계획안을 확정짓는 것이 우선"이라며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에 대한 외부전문기관의 타당성 평가 이후 지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HAAH은 쌍용차의 안전성, 상품성을 확인하고 북미에서 딜러망을 구축한 후 연간 1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사업계획을 세운 상태다.
이항구 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전기차의 경우 어떻게 10만대 가량을 판매할지 구체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19 회복시기에 전기차 등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인 만큼 이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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