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쓰러졌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 소속 손흥민은 오늘 새벽(한국시각) 20·21시즌 28라운드 아스널전에 출전했다가 전반 19분에 햄스트링(허벅지 뒷 근육) 부상으로 팀 동료인 에릭 라멜라와 교체됐다. 팀도 아스널에 2대1로 역전패했다.
전반 17분 무렵 후방에서 온 롱패스를 잡기 위해 상대 진영으로 전력 질주를 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왼 허벅지 뒤쪽을 잡고 쓰러졌다.
햄스트링 부상은 주로 피로가 누적됐을 때 발생하며 손흥민은 지난해 9월에도 같은 부상을 당한 적 있다. 햄스트링 부상은 부상 회복까지 3~4주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출전시간은 2343분으로 팀내에서 2위다.
'스카이스포츠'의 해설위원 앨런 스미스는 "손흥민이 햄스트링을 느끼고 있다. 좋지 못한 징조"라며 "축구를 너무 많이 했다"고 지적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총 18골 16도움(리그 13골 9도움)으로 최고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었다.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근육 부상 회복은 보통 쉽지 않다며 손흥민이 복귀하는데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는 25일 숙적 일본과 친선경기를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도 비상이 걸렸다. 지금 상황이면 손흥민의 일본전 출전 가능성은 없다.
한편 경기는 교체된 라멜라가 33분 박스 안 좁은 공간에서 라보나 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려 먼저 앞서나갔지만 전반 종료 직전 아스널의 키어런 티어니의 크로스를 마틴 외데고르가 득점으로 연결해 1-1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아스널은 64분 알렉상드르 라카제트가 박스 안에서 다빈손 산체스에게 파울을 얻어 페널티킥을 얻었고 라카제트가 직접 득점으로 연결해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선제골을 넣었던 라멜라는 69분과 76분 연달아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했고 공백을 극복하지 못한 토트넘은 패배를 받아들였다.
영국 풋볼 런던은 짧게 뒤고 나간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부여했고 후반 프리킥 찬스에서 골대를 맞힌 해리 케인에게는 6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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