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이 밝진 않다. 쌍용차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산업은행, 정부가 아니라 쌍용차가 찾아야 한다."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15일 구조조정 제도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쌍용차 건에 주객이 전도되어선 안된다"며 "쌍용차 노사가 '생즉사 사즉생'의 정신으로 잠재적 투자자와 적극적인 협상을 해서 뭔가 끌어내면 산은과 정부도 도울 수 있지만, 스스로 돕지 않으면 산은과 정부도 도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잠재적 투자자인 HAAH는 쌍용차의 경영환경이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최종결정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이 회장은 "인도중앙은행에서 마힌드라의 지분을 25%로 낮추는 감자승인을 받았지만 이는 한 단계에 불과하다"며 "쌍용차와 산은이 HAAH 투자를 독려하고 있지만 협의과정이 어떻게 될 지 비관도 낙관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쌍용차를 위해 먼저 자금을 지원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잠재적 투자자가 투자를 결정한 후 자금조달 증빙을 제시하고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산은이 쌍용차에 대한 외부타당성을 검증해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사업성이 담보된 후 투자의사를 결정해야지, 무조건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배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동차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아무도 앞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쌍용차 노사와 대주주, 협력업체까지도 고통분담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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