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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피흉취길(避凶取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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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여정을 놓고 본다면 살아가다가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경우도 많고 또는 알게 모르게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일도 허다하다. 이를테면 입시나 취업경쟁만 하더라도 그렇다. 나는 내 아들이나 딸은 꼭 붙어야 하는데 내가 붙으면 누군가는 떨어져야 한다.

 

나한테 좋고 기쁜 일이 누군가에게는 슬픔이 되는 것이다. 주식은 또 안 그런가. 주식투자에서도 만약 내가 높은 가격에 팔고 나와서 돈을 벌은 것은 좋으나 그 높은 가격에 주식을 매수한 사람은 계속 장이 상승하지 않고 오히려 하락한다면 단연코 손실을 보게 되어있다.

 

주식시장이 활황일 때 묻지 마 투자가 유행하여 집도 팔고 땅도 팔아 투기대열에 합류했다가 시장의 거품이 꺼지게 되면 여기저기서 곡 울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바로 이런 탓 아니겠는가. 인생살이에 있어서는 경쟁 아닌 것이 없고 내가 잘 되면 타자는 상대적으로 손실을 보게 되어 있다.

 

이런 현상을 주목하여 어떤 경제학자는 제로썸법칙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익을 보면 그만큼의 손해를 보게 되어있으니 그 이익과 손실을 합치면 제로 즉 영이 된다는 논리다. 부정할 수 없는 과학에서도 질량불변의 법칙이 이러한 논리와도 통하는 개념이다.

 

그러나 이와는 다른 법칙도 있다. "지는 게 이기는 것"이란 말이 있다. 또는 "맞은 사람이 다리 뻗고 잔다."라는 속담도 있다. 지는 사람이 있으니 이기는 사람이 있겠으나 마음의 세계는 반드시 제로썸이 아닌 것이다. 졌기에 맞았기에 그 분심과 원망으로 제2 제3의 화살을 맞는 일이 없도록 마음을 단석 하라고 성인들은 가르치고 있다.

 

지는 게 이기는 것이라는 말도 원망을 원망으로 갚게 되면 끊임없는 세월과 생을 원수 갚음에 보내게 되니 궁극적으로는 고통의 연속이 됨을 통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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