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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아름다운 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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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이발사에 관한 기사가 작은 사진 한 토막과 함께 신문 한 모퉁이에 실려 있는 것을 보았다. 이차선 정도 되는 시골 찻길 옆에서 이발사 한 분이 행인의 머리를 깎아 주고 있는 사진이었다.

 

생소할 수도 있는 이발의 풍경인데 길가 한편에 세워둔 제법 큼직한 거울에 이발사분과 하얀 망토를 둘러쓰고 이발을 받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흑백의 대조를 이루며 비춰지고 있었다. 표현 그대로 '거리의 이발사'로서 뭔가 60년대 70년대의 정겨운 기억을 불러내는 듯하다.

 

사진 밑 설명을 보니 나이가 들어 이발소를 정리한 이분은 지난해부터 무료로 이발봉사를 해오고 있다한다. 베풂을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평생 자신의 생계를 가능하게 한 천직에 대한 감사의 회향이리라. 누군가에게 베푼다는 것 그것이 재물이 되었든 마음이 되었든 거창하고 커야 되는 건 아닐 것이다.

 

나의 작은 친절도 누군가에게는 호수에 던진 돌로 인해 멀리 파장이 되어 나가듯 그렇게 퍼져나가는 것이다. 석가모니부처님은 평소 보시의 공덕에 대해 누누이 말씀했다. 보시의 공덕은 마치 귤과 귤즙의 관계와도 같아서 보시를 행하면 반드시 그 복덕이 귤 즙처럼 따라오게 되어 있다.

 

"먹을 것을 베풀면 힘을 얻게 되고 옷을 보시하면 아름다움을 얻게 되며 탈 것을 보시하면 편안함을 얻게 된다. 거처할 곳을 베풀면 모든 것을 얻게 되며 법을 베풀게 되면 불사를 얻는다."라고 구체적으로 받게 되는 공덕을 말씀하였다. 보시라 하여 재물적인 것뿐만 아니라 고운 말 웃는 그 얼굴 역시 훌륭한 보시공덕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일러 화안보시(和顔布施)라 한다. 불가에서는 아름다운 회향은 재물이 아니더라도 남에게 훌륭한 베풂을 나눌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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